11명 나가도 집을 못 찾는데…'최강' 안우진 QS도 부질없다, 키움 14년 만에 최다 연패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그 최강의 투수 안우진이 퀄리티스타트로 분전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로써 키움은 8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날 후반기 첫 경기인 만큼 리그 최고이자 구단 최고의 투수 안우진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박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안우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응답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리그 최강의 투수 안우진이 퀄리티스타트로 분전을 해도 소용이 없다. 집을 못 찾아가는 타자들 때문에 속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이제 키움은 구단 최다 연패 타이 위기에 놓였다.
키움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8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날 후반기 첫 경기인 만큼 리그 최고이자 구단 최고의 투수 안우진이 선발로 나섰다. 올스타전 등판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한 휴식이 있었던 만큼 힘으로 윽박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박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안우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응답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앞서 7연패 기간 동안 키움은 13득점 밖에 내지 못했다. 경기 당 평균 2점이 안되는 1.86점만 얻었다. 한 점도 얻지 못한 경기도 2경기나 있었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안우진이 나섰던 지난 11일 KT전에서도 안우진은 6⅓이닝 120구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의 팽팽한 리드 상황에서 안우진은 홀로 부담감을 떠안았고 결국 7회 3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역시도 안우진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1회 1사 후 구드럼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준우와 한동희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는 2사 후 김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그런데 3회 2사 후 일격을 허용했다. 2사 후 안치홍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던진 145km 슬라이더가 한복판의 실투가 되면서 투런포로 연결됐다. 사실상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후 안우진은 각성했고 4~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결국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다시 한 번 무득점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기회는 롯데보다 더 많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머물고 있는 동안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1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것은 약과였다.
5회에는 1사 후 김준완의 중전안타, 이형종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이 됐지만 상대 포일과 이정후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원석의 3-유간 타구가 이날 데뷔전을 치른 3루수 니코 구드럼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2점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6회에도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5회보다 더 좋은 상황이었다. 1사 후 이지영의 좌전안타, 김수환과 김주형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준완이 1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그리고 이형종이 롯데 불펜 김상수의 빠른공 승부에 한방만 노리는 큰 스윙으로 일관하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키움은 더 이상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등판한 7~9회,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기록한 채 물러나야 했다.
이날 키움은 롯데의 5안타보다 더 많은 6안타를 때려냈고 볼넷(고의4구 포함) 4개, 사구 1개를 얻어냈다. 총 11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잔루는 10개였다.
최고 에이스를 내고도 키움은 8연패를 당했다. 이제 한 번만 더 패하면 구단 최다인 9연패 타이 기록이다. 키움은 2009년 5월6일~5월17일 더블헤더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한 바 있다. 14년 만에 굴욕 위기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