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특히 힘든 ‘여름’…폭염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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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13주까지는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임신 13주 이후에도 폭염 등 고열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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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부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증가로 기본적인 체온이 다소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여름철이 더욱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태아에게는 폭염이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임신 13주, 폭염에 노출 시 기형 위험↑=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시점은 임신 13주까지다. 이 시기는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 때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나 음식에 민감하다. 입덧이 13주 전후에 가장 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 임신부가 폭염에 노출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39℃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성이 증가하며, 신경관 결손 등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3주까지는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임신 13주 이후에도 폭염 등 고열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앞선 연구결과 임신 14~28주와 29~42주에 심한 탈수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으며, 이로 인해 양수감소증의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양수 감소는 그 원인이 태아나 태반, 모체의 당뇨병 등 다양하며 그로 인해 사산‧기형‧태아성장지연에 이르는 다양한 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 시원하게 여름 나는 법은?=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일반적인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다.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도 좋다.
특히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과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주고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도록 한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수적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며 “수분보충을 위해 과도하게 커피나 차 등의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섭취하기 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날이 덥다고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변화보다는 24~26℃ 사이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한낮에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에 실외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양승우 교수는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이나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임신으로 발생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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