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링히트 → 1분 3도루 → 161km 보살, 데 라 크루스는 '진짜 괴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던진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의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21)가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강한 어깨로 팀의 실점을 지웠다.
데 라 크루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회초 엄청난 송구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좌익수를 넘기는 장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윌머 플레스가 전력을 다해 홈까지 질주했다. 신시내티 좌익수 윌 벤슨이 공을 집어 데 라 크루스에게 던졌다. 데 라 크루스는 강력한 원바운드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켰다.
99.8마일. 시속 약 161km가 찍혔다. 데 라 크루스가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 시작 후 가장 빠른 내야 송구 기록을 작성하며 신시내티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97.9마일(시속 약 158km) 송구를 뿌린 데 이어 나흘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이너리그에서도 99마일(시속 약 161km)을 넘는 송구를 한 적이 있어 100마일(시속 161km) 이상을 마크할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데 라 크루스는 올 시즌 최고의 신인 히트상품이다. 지난 6월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15경기 만에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1분 3도루'의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만들었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친 뒤 투수가 방심한 틈을 타서 홈으로 파고들었다. 세 베이스를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이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데 라 크루스는 21일까지 타율 0.279 4홈런 16타점 17도루 OPS 0.763을 마크했다. 신인으로서 매우 좋은 개인 기록을 작성 중이다. 아울러 상상을 초월하는 운동 신경으로 여러 가지 엄청난 신기록을 만들며 스타성을 뽐내고 있다.
[데 라 크루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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