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 공격은 러에 대한 공격…서방 지원에도 우크라 반격 실패"

김천 기자 2023. 7. 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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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푸틴 대통령은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연합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공격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벨라루스와 폴란드 사이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는 부대를 벨라루스 접경 지역과 가까운 폴란드 동부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와 인접한 지역에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함께 훈련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거나 총소리가 들린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측은 "벨라루스군과 바그너 그룹의 합동 훈련은 의심할 여지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과 벨라루스 군인이 현지시간 20일 벨라루스 브레스트스키 한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벨라루스 국방부·로이터〉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가 참전을 노리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 지도자들은 아마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 연합을 형성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해 역사적 영토인 우크라이나 서부를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폴란드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와 연합 부대를 창설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들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영토의 후속 점령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폴란드 부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면 그들은 그곳에 머물 것이고 영원히 그곳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해선 실패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서방 전차, 장갑차, 미사일은 러시아군 전선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서방 지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결과에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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