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호국원 조성사업 첫 설명회…주민 반발로 ‘파행’
[KBS 강릉] [앵커]
가칭 국립횡성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첫 주민 설명회가 오늘(21일) 열렸습니다.
하지만 호국원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를 격렬히 막아서면서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 호국원 조성 예정지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이곳에 2만기 규모의 국립묘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원도에만 유일하게 국립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비 433억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마을 곳곳에는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유옥임/마을 주민 : "마을 한복판에 들어오는 것, 공동묘지 싫습니다. 저희는. 아름답고 깔끔하게 여기서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된 첫 주민설명회도 파행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막아서면서 설명회를 시작도 못 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사업 추진 절차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2만 개 규모의 봉안시설이 들어서는 혐오 시설을 만들면서도 주민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횡성군이 극히 일부 주민 의견만 듣고 사업을 신청한 만큼, 선정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고광수/호국원유치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 : "시작이 잘못돼서 처음부터 백지화해서 다시 해달라는 거예요. 저희도 주민들이 100% 다 반대하는 것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해서 그 몇몇의 의견만 찬성으로 해서 강제로 밀어붙이려고 그러냐고요."]
반면, 횡성군은 사업을 신청할 때부터 주민대표 등의 의견을 들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호국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며 이런 내용을 토대로 주민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유/횡성군 복지정책과장 : "서로의 상황들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협의체를 통한 소통, 이런 부분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국가보훈부도 앞으로 지역 주민 공청회 등을 여는 등 주민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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