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폼 미쳤다’ 부상 복귀전서 3안타 2타점 몰아친 최정 “앞 카운트에서 승부보려는 게 먹혔다. 오늘은 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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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간판타자 최정(36)은 전반기 막판 왼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최정은 함덕주를 상대한 장면에 대해 "그동안 함덕주의 볼을 잘 치지 못했다. 저뿐만 아니라 우타자 전체가 좀 치기 힘든 공인 건 맞다"며서 "그래서 오히려 함덕주의 잘 던지는 구종인 체인지업을 노렸다. 앞 카운트에 쳐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전혀 걸리지 않길래 빈 공간에 딱 맞춰서 안타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체인지업을 노려서 밀어쳤는데, 그게 또 안타가 됐다. 정말 오늘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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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간판타자 최정(36)은 전반기 막판 왼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키움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이었고, 5일 KIA전엔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전반기를 마감했다.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정은 오랜만의 복귀전과 팀 승리에 고무될 법도 했지만,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는 “너무 오랜기간 쉬어서 타격감이 올라왔을까 많이 걱정을 했다. 투수들의 볼을 타석에서 안 본지가 꽤 돼서 긴장을 하기도 했다. ‘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첫 타석에서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안타가 되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긴장한 것 치고는 초구를 바로 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정은 “오랜 기간 타석에 서지 않았다보니 공을 계속 보면서 카운트 싸움을 하면 불리하겠다 싶어서 앞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자는 마음이었다”라면서 “1회와 5회 모두 초구를 쳤는데, 그게 안타가 되면서 오늘 좀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복귀했다고 팀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도, 내가 복귀했으니 팀이 이겨야 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제 위치에 맞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이번 3연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몸 상태는 90% 이상 됐다. 이번 주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고, 연습 때 수비를 튼튼히 해놓고 다음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부터는 3루수로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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