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폼 미쳤다’ 부상 복귀전서 3안타 2타점 몰아친 최정 “앞 카운트에서 승부보려는 게 먹혔다. 오늘은 좀 되는 날”

남정훈 2023. 7. 21. 2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36)은 전반기 막판 왼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최정은 함덕주를 상대한 장면에 대해 "그동안 함덕주의 볼을 잘 치지 못했다. 저뿐만 아니라 우타자 전체가 좀 치기 힘든 공인 건 맞다"며서 "그래서 오히려 함덕주의 잘 던지는 구종인 체인지업을 노렸다. 앞 카운트에 쳐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전혀 걸리지 않길래 빈 공간에 딱 맞춰서 안타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체인지업을 노려서 밀어쳤는데, 그게 또 안타가 됐다. 정말 오늘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36)은 전반기 막판 왼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키움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이었고, 5일 KIA전엔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전반기를 마감했다.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을 벤치에서 보내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로 돌아온 최정. 오랜만에 들어선 타석이었지만, 최정은 특유의 무심타법으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SSG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7회 초 1사 주자 1루서 SSG 최정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승리로 47승1무32패가 된 SSG는 LG(49승2무31패)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줄이며 선두 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정은 오랜만의 복귀전과 팀 승리에 고무될 법도 했지만,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는 “너무 오랜기간 쉬어서 타격감이 올라왔을까 많이 걱정을 했다. 투수들의 볼을 타석에서 안 본지가 꽤 돼서 긴장을 하기도 했다. ‘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첫 타석에서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안타가 되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긴장한 것 치고는 초구를 바로 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정은 “오랜 기간 타석에 서지 않았다보니 공을 계속 보면서 카운트 싸움을 하면 불리하겠다 싶어서 앞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자는 마음이었다”라면서 “1회와 5회 모두 초구를 쳤는데, 그게 안타가 되면서 오늘 좀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복귀했다고 팀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도, 내가 복귀했으니 팀이 이겨야 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제 위치에 맞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이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타자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LG 좌완 불펜 함덕주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함덕주의 우타자 피안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082로 극강의 모습이었기에 최정의 적시타는 더욱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그것도 함덕주의 ‘전가의 보도’와 같은 체인지업을 받아치는 모습에서 오랜 기간 쉬었어도 최정의 타격감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랜더스 대 LG 트윈스 경기, 5회 초 2사 주자 2루서 SSG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최정은 함덕주를 상대한 장면에 대해 “그동안 함덕주의 볼을 잘 치지 못했다. 저뿐만 아니라 우타자 전체가 좀 치기 힘든 공인 건 맞다”며서 “그래서 오히려 함덕주의 잘 던지는 구종인 체인지업을 노렸다. 앞 카운트에 쳐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전혀 걸리지 않길래 빈 공간에 딱 맞춰서 안타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체인지업을 노려서 밀어쳤는데, 그게 또 안타가 됐다. 정말 오늘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이번 3연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몸 상태는 90% 이상 됐다. 이번 주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고, 연습 때 수비를 튼튼히 해놓고 다음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부터는 3루수로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