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온다 외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온다(김문수, 굿웰스북스, 2만원)=화두를 넘어 점차 대세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일으킬 새로운 변화 앞에 움츠리고 있지 말라고 강조한 책. 저자는 AI가 선두에 선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미래가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오롯이 인류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읽는다면 거대한 발전을 만들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위구르 제노사이드(숀 R 로버츠, 장성준 옮김, 산처럼, 3만원)=위구르족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조명한 책.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인 저자는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중국 정부가 자행하는 위구르족 탄압의 실상을 전한다. 저자는 감금·고문·폭행에 이어 민족 말살까지 추진 중인 중국의 식민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긴급한 개입을 촉구한다.

고구려의 문자문화(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5만5000원)=고대 동아시아의 강국이었던 고구려 시대를 문자라는 키워드로 살펴본 책.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 등의 책을 냈던 저자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헌을 분석해 고구려의 문자 관련 자료를 집대성해 보여 준다.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마이클 해리스, 김하늘 옮김, 어크로스, 1만6800원)=캐나다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탐욕스러운 현대 소비사회의 민낯을 고발한 책. 끝없이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전략,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욕망 시스템, 성장만이 답이라는 거짓된 주장 등을 살펴보며 소비문화가 어떻게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조명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은 매년 20억t에 이르는 쓰레기를 버리고 있고, 대략 20년 후에는 그 양이 34억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박명금·손민원·김보희·김보선·김현정, 서사원주니어, 1만8500원)=국가인권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 등에서 위촉 강사로 활동한 5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한 아동 인권에 관한 보고서. 아이의 휴대전화를 허락 없이 검사하는 것, 부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 허락 없이 사진을 올리는 것, 아이가 잘되길 바란다는 핑계로 공부를 강요하는 것 등은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스몰 트라우마(맥 애럴, 박슬라 옮김, 갤리온, 1만8500원)=영국의 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20년에 걸친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에 당한 따돌림이나 놀림, 부끄러움으로 남은 실수 등 스몰 트라우마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며 어떤 증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스몰 트라우마란 개인의 삶 속에서 자존감을 잃게 하는 일상의 경험이나 사건의 반복을 의미.

영화관에서 만나는 의학의 세계(고병수, 바틀비, 1만9500원)=2∼3일에 한 편씩 영화를 보는 영화광이자, 제주에서 동네 의원을 하는 30년 경력의 의사가 영화를 소재로 풀어낸 의학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영화를 통해 알코올 중독 단계와 증상을 알리고 “술을 마실수록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난다”는 잘못된 상식까지 설명한다.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릭 루빈, 정지현 옮김, 코쿤북스, 1만9800원)=그래미상을 9번이나 수상한 미국 대중음악계의 거목 릭 루빈이 창의성에 대해 고민한 책. 고통·불안·두려움과 같은 인간의 결함에 집중하고 주변을 잘 관찰하며 과거와 소통하다 보면 자신만의 창조성이 생길 수 있다고.

촌캉스(김다은, 책밥, 1만9000원)=여행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 같은 정겨운 장소들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일명 촌캉스 명소를 소개한다. 경상의 험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전라의 먹거리와 수려한 산과 바다, 너른 평야가 일품인 충청, 핫플레이스 제주 그리고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방문할 만한 곳을 엄선했다.

앨리스 인 원더랜드(마틴 가드너 주석, 존 테니얼 외 그림, 승영조 옮김, 꽃피는책, 6만6000원)=출간 150주년을 맞는 불멸의 판타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에 관한 방대한 해설서. 미국의 수학자이자 루이스 캐럴 전문가였던 마틴 가드너가 세 번의 개정을 거쳐 완성한 책을 우리 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