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닮은 풍수지리가가 관저 방문?...경찰, 정황 포착
[앵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CCTV를 전부 살펴본 결과 천공이 다녀간 흔적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천공처럼 긴 수염을 가진 또 다른 인물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술가 천공이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살펴본 결과,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난 4월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 경찰은 방문객들과 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다른 인물이 육참총장 공관을 찾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입니다.
백 교수는 과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백 교수가 당시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이었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애초 천공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주장을 '허위'라고 결론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백 교수가 천공처럼 수염이 긴 만큼, 착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부 전 대변인은 아직 경찰이 확인하지 못한 증거들이 많다며 의심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부승찬 / 전 국방부 대변인 : 저는 그냥 외모나 서울 사무소 다녀간 것도 얘기가 없었고 그런 상황이고 과연 천공과 그 사람의 외모를 착각할 정도일까….]
경찰은 앞으로 부 전 대변인과 김 전 의원이 대통령실을 비방할 의도가 있었는지, 천공이 아닐 가능성을 알고도 의혹을 제기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 최종 판단할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112 신고받고 출동 안 했지만, 간 것처럼 전산 조작"
- [이거야!ONE] "북한 쓰레기에 숨은 비밀...눈 빨간 헬로키티가?"
- 국내 증권사가 투자한 홍콩 건물 '악재'...자산 90% 손실 [Y녹취록]
- 푸틴 말실수에 또 치매설...금방 들은 아이 나이도 틀려
- 美 파워볼 1조4천억 원 당첨자 나왔다...역대 세번째 액수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