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서 실사격 훈련, 러 위협 현실화…우크라, 전장서 집속탄 사용

김귀수 2023. 7. 21. 23: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습니다.

곡물협정을 파기하고 흑해상 선박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던 러시아가 이 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위협이 현실화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도 논란이 됐던 집속탄을 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먼저 흑해 소식부터 알아보죠.

러시아가 여기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요?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흑해함대가 대함 순항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참여 지휘관의 말 먼저 들어보시죠.

[러시아 훈련 전함 지휘관 : "오늘 우리는 흑해에서 함정 2척을 동원해 가상의 적을 상대로 미사일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러시아가 흑해상에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한 지 사흘 만입니다.

러시아는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가 통제 중인 항구로 가는 선박은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맞불을 놔 흑해상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오데사 공습도 계속되고 있죠?

최근 오데사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오늘로 나흘 연속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러시아가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지난 17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입니다.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오데사 공습을 보복 공격이라고 명백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오데사가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이기 때문입니다.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데 이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아예 막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러시아는 군사 시설에 대한 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늘 오데사항의 곡물 저장 시설이 공격당하는 등 피해는 민간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어제 공습으로 러시아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 영사관이 피해를 당한 점을 들며 러시아의 군사시설 타격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세계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러시아를 규탄했는데, 들어보시죠.

[스테판 두자릭/UN 사무총장 대변인 : "오데사 공격은 우크라이나를 훨씬 넘어서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논란의 무기,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전선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확인했고, 우크라이나군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군인들이 뛰어가고, 뒤이어 넓은 지역에 폭탄이 터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집속탄입니다.

하나의 폭탄 안에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 있어 넓은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 시킵니다.

적을 격퇴하는데 효과적인 무기로 여겨지지만 정밀타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민간인 피해도 우려되는 무기입니다.

국제사회가 집속탄 사용을 우려하는 이유인데요.

당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들도 재고가 충분하다며 집속탄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집속탄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