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핵사용’ 발언 극도로 위험…전략 핵잠 기항은 정당 방어”
[앵커]
한국에 들어왔던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을 두고 북한이 핵으로 반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죠.
이에 한미 양국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방어를 한 것뿐이라며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기항했다가 오늘 떠났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국방상 담화에서 가장 직접적인 핵 위협, 군사 격돌의 현실화라며 켄터키함 기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핵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을 자꾸 한반도에 보내는 건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핵 공격을 받거나 임박했을 경우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다고 북한 법이 규정하고 있다는 건데,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도 이 경우에 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발언에 한미 양국은 전략 핵잠수함 기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고 맞받았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발언을 '극도로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북한의 핵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의) 그런 언급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기항은) 전략적 억지와 관련된 일관된 조치이고 지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우리 국방부도 한미 양국의 핵잠수함 전개는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 아니며, 오히려 북한의 지속적 핵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 동맹의 즉각적,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정전협정 70주년이자 북한의 전승절 70돌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에 나설지 여부를 면밀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에도 수색 지시 정황
- [단독] 천공 아닌 다른 풍수학자가 관저 후보지 답사…수사 어떻게?
- ‘허위 보고’ 수사의뢰…“112 신고 대응 부실 의혹”
- [단독] ‘김남국 제명’ 이유는?…“재산 신고 피하려 12월 말 집중 투자”
- 주말 다시 최대 150mm 장맛비…수도권·강원 집중호우
- 김건희 일가 양평에 상가도 보유…‘특혜 혐의’ 공무원, 고속도로 변경도?
- 도심 흉기난동에 1명 사망·3명 부상…30대 현행범 체포
- 교사 폭행 학생 ‘고발 조치’ 요청…교권침해 급증
- 눈대중으로 ‘차도 수위’ 판단…통제 기준 안 지켰다
- 일상화된 ‘차량 침수’…이럴 땐 보상 못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