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핵사용’ 발언 극도로 위험…전략 핵잠 기항은 정당 방어”

이정민 2023. 7. 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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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들어왔던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을 두고 북한이 핵으로 반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죠.

이에 한미 양국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방어를 한 것뿐이라며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기항했다가 오늘 떠났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국방상 담화에서 가장 직접적인 핵 위협, 군사 격돌의 현실화라며 켄터키함 기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핵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을 자꾸 한반도에 보내는 건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핵 공격을 받거나 임박했을 경우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다고 북한 법이 규정하고 있다는 건데,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도 이 경우에 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발언에 한미 양국은 전략 핵잠수함 기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고 맞받았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발언을 '극도로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북한의 핵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의) 그런 언급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기항은) 전략적 억지와 관련된 일관된 조치이고 지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우리 국방부도 한미 양국의 핵잠수함 전개는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 아니며, 오히려 북한의 지속적 핵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 동맹의 즉각적,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정전협정 70주년이자 북한의 전승절 70돌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에 나설지 여부를 면밀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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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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