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장만데…침수 알림시스템은 구축 언제?
[KBS 울산] [앵커]
강이나 하천과 인접한 둔치 주차장은 집중호우시 차량 침수 위험이 큽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구가 지난해부터 차량 소유자에게 침수 위험을 알리는 '신속 알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장마철이 시작된 지금까지도 사업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주아랑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물바다로 변한 태화강 둔치주차장.
당시 이곳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차량만 290대입니다.
중구가 이러한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해 봄부터 위험 상황 시 둔치주차장 내 주차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 이동 안내 문자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신속 알림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사업 대상지는 중구 성남둔치주자장과 태화강국가정원 주차장 등 모두 9곳.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9월쯤 사업이 끝났어야 하지만, 현재 이 시스템을 갖춘 곳은 중구 동천둔치주차장 1곳뿐입니다.
중구 강북공영주차장은 아예 공사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고, 성남둔치주차장, 태화강국가정원주차장 등 나머지 7곳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중구는 환경당국과의 하천 점용 허가 협의 과정에 많은 시간이 걸려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낙청(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또 설계를 또 좀 변경을 해서 또다시 하고 하다 보니까 기간이 좀 늦어졌더라고요."]
울산에 지금까지 적지 않은 비가 내린 데다 이번 주말 또다시 비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철균/중구 남외동 : "(태풍 '차바' 당시) 울산 시민들이 참 많이 피해를 입었어요. 비만 많이 온다고 매일 기후가 변화가 상당히 많은데 그 시스템을 빨리 구축해서…."]
중구는 이달 안으로 둔치 주차장 7곳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나머지 1곳도 최대한 빨리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에도 수색 지시 정황
- [단독] 천공 아닌 다른 풍수학자가 관저 후보지 답사…수사 어떻게?
- ‘허위 보고’ 수사의뢰…“112 신고 대응 부실 의혹”
- [단독] ‘김남국 제명’ 이유는?…“재산 신고 피하려 12월 말 집중 투자”
- 주말 다시 최대 150mm 장맛비…수도권·강원 집중호우
- 김건희 일가 양평에 상가도 보유…‘특혜 혐의’ 공무원, 고속도로 변경도?
- 도심 흉기난동에 1명 사망·3명 부상…30대 현행범 체포
- 교사 폭행 학생 ‘고발 조치’ 요청…교권침해 급증
- 눈대중으로 ‘차도 수위’ 판단…통제 기준 안 지켰다
- 일상화된 ‘차량 침수’…이럴 땐 보상 못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