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불이 나면"…물 뿌리고 수조에 '풍덩'
[앵커]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가 46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진화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끄는 게 효과적인지 소방관들이 직접 시연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하부에 강한 충격을 가하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후 불길이 치솟더니 삽시간에 차량 전체로 번져나갑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뿜어대지만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10여분 이상 사투 끝에 불길이 잡히자 소방대원들은 차량을 수조에 통째로 빠뜨립니다.
하지만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지 물속에서도 연기는 계속 피어오릅니다.
<박성호/경기소방재난본부 대응총괄팀장> "배터리가 다시 재발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다시 수조라든가 이런 부분에 침수시켜서 안정시키는 작업이 필요…"
경기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기차 석대에 불을 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훈련을 벌였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팩이 차체 내부에 밀봉돼있어 소화수가 잘 침투되지 않는데다 고열과 유해가스를 내뿜어 진화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차에서 고압으로 물을 살포하는 방법 외에도 질식소화 덮개로 덮고 차를 수조에 풍덩 빠트리는 진화방법까지 동원됐습니다.
<조선호/경기소방본부장> "전기차 화재는 실제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를 몰라서 그거에 대한 대응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번 훈련 결과 전기차는 물을 뿌리는 방식만으로는 완전 진화가 어려운 만큼 추가 실험과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전기차 #화재 #조립식수조 #질식소화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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