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속죄포·하주석 90도 인사…인생을 배우고 야구로 돌아왔다 ’실망시키지 마’[MD대전]

2023. 7.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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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박건우는 속죄의 솔로포를 쳤다. 하주석은 성실하게 수비를 했으나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NC 박건우가 워크에식 논란 이후 13일만에 1군에 돌아왔다. 한화 하주석은 음주운전 징계 후 지난주 1군 선수단에 합류, 이날 올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박건우도 하주석도 야구 이전에 인생을 다시 배운 시간이었다.

박건우는 2일 수원 KT전 마지막 타석을 마친 뒤 벤치에 교체 요청을 한 게 ‘원팀 정신 훼손’이라는 강인권 감독의 해석이 있었다. 결국 3일 1군에서 말소됐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면담을 했고, 15일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90도 인사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바꿨다.

17일에 1군 선수단에 합류, 복귀 준비를 마쳤다. 예상대로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역시 KBO리그 최고 오른손 교타자답게 좋은 타격을 했다.

박건우는 3-0으로 앞선 5회초에 백투백 솔로포를 쳤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서 147km 패스트볼을 통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8호 홈런. 7회에도 좌완 정우람을 상대로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하주석은 2022년 11월19일에 대전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는 관련 규정에 따라 70경기 출장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6월28일에 징계가 해제됐다. 퓨처스리그 2경기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1일 잠실 LG전서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날 경기가 장맛비로 취소됐다. 12일 잠실 LG전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도윤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하주석은 백업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3일 잠실 LG전도 장맛비로 취소되면서 전반기 종료.

그렇게 하주석의 1군 복귀전은 홈에서 성사됐다. 0-5로 뒤진 7회초에 대수비로 투입됐다. 그리고 7회말에 타석을 소화했다. 3-8로 뒤진 2사 2루 상황이었다. NC 김영규를 상대로 1B2S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1루, 백스톱, 3루 방면 관중에게 모두 90도로 인사하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야구로 돌아왔다. 야구만 잘 하면 되는 게 아니라, 프로로서 인생을 잘 살아야 한다.

[박건우(위), 하주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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