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흑해협정 종료로 이주 물결 우려…푸틴과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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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협정 중단으로 대규모 이주 행렬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흑해협정을 통해 1년 동안 3300만t가량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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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가격 상승, 특정 지역 곡물 부족 등 초래"
"서방 국가가 러시아 요구에 조치 취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협정 중단으로 대규모 이주 행렬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로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서아시아 국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 비행기에서 "흑해 곡물협정 종료는 세계 식량 가격의 상승부터 특정 지역에서의 (곡물) 부족에 이르는 일련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새로운 이주 물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흑해 곡물길을 유지하는 데 찬성하지만 서방 국가에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서방 국가가 러시아의 요구에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를 철저히 논의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연장을 거듭한 협정은 지난 17일을 기해 만료됐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 은행 결제 차단, 국외 자산 동결, 국내 농산물·비료의 세계 시장 배송 차단 등을 이유로 곡물수출협정을 연장을 거부했다. 또 해당 협정을 통한 수출 곡물이 아프리카 빈곤 해소 등 인도주의 방식으로 쓰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해당 식량의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난 해소 등을 위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의 항행을 보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분 53%가 중국,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으로 향했다. 흑해협정을 통해 1년 동안 3300만t가량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길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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