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왜 이래”…역대급으로 끓는 지구촌, 8월에도 폭염 지속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7. 21. 22: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도 가장 더울 것”
이탈리아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18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수도 로마 포폴로 광장의 분수대에 머리를 담그고 있다.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섭씨 41.8도로 관측됐다. 2023.07.19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6월 지구의 기온이 관련 기록이 집계된 1850년 이후 같은달 기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펴낸 월간 지구 기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은 15.5℃를 기록해 1850년 이후 집계된 6월 기온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6월의 해수면 온도도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5월에 강도가 낮은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적도 인근 태평양 해수면에 영향을 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엘니뇨 현상은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일컫으며, 주로 기온 상승과 이상 기후로 이어진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도 지난달 지구의 기온이 1940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7월 첫째주와 둘째주도 같은 기간으로서는 역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존 니엘슨 개먼 미국 남부 지역 기후 센터 책임자는 NYT에 “폭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6월 기온이 최고치에 다다른 건 기후 변화 요인을 제외하면 거의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도 지구촌을 들끓게 하는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NOAA는 오는 8월 북부 대평원을 제외한 미국 내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반구 곳곳에 폭염이 몰아닥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광판이 화씨 118도(섭씨 48도)를 표시하고 있다. 피닉스에서는 이날 기준 최고기온이 19일 연속으로 화씨 110도(섭씨 43도)를 넘어 기존 최장 기록인 18일을 넘어섰다. 2023.07.19 [사진 = AFP 연합뉴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도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 상위 10위 권 내에 포함될 확률을 99.5%로 집계했으며, 5위에 들 가능성도 97.1%로 봤다.

기후학자이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CNN에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은 50%”라며 “엘니뇨 영향으로 2024년의 더위가 올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