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과 풍모 비슷”…경찰, 관저 후보지에 풍수전문가 방문 정황 포착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7. 21.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술인 천공의 모습. [사진출처 = 유튜브 갈무리]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 관여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전문가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풍수전문가는 천공과 풍모가 유사한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기한 ‘천공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짓고 수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백 겸임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풍모가 비슷한 백 교수를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부 전 대변인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달 13일 3차 피의자 조사에서 경찰이 부 전 대변인에게 ‘천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부지를 둘러본 것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부 전 대변인은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했을 뿐이니 남 전 총장에게 물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올해 4월10일 육군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출입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 남 전 총장에게 ‘천공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