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의 화려한 복귀 신고 "오늘은 운수 좋은 날"

이상철 기자 2023. 7. 21. 22: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이자 부상 복귀전이 열린 날, 최정(36·SSG 랜더스)에게는 모든 것이 술술 풀린 최고의 하루였다.

최정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 SSG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최정의 맹타를 앞세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 47승1무32패가 됐고 선두 LG(49승2무31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상 복귀전서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활약
통산 최다타점 단독 3위 올라 "기록 경신은 신경 안 써"
SSG 랜더스 최정. 2023.7.2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이자 부상 복귀전이 열린 날, 최정(36·SSG 랜더스)에게는 모든 것이 술술 풀린 최고의 하루였다.

최정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 SSG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최정의 맹타를 앞세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 47승1무32패가 됐고 선두 LG(49승2무31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SSG는 최정의 복귀라는 승리 이상으로 값진 소득이 있었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도중 다친 최정은 정밀 검사 결과 치골근 손상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SSG도 5일 KIA전부터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면서 최정의 공백을 실감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던 최정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고,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실전 감각 우려를 씻고 대단한 타격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케이시 켈리의 초구를 때려 좌중간 안타를 쳤고, 2-2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도 켈리의 초구를 공략해 결승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5-4로 쫓긴 7회 1사 1루에서는 함덕주의 체인지업을 잘 맞혀 우익 선상 안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최)정이가 결승타 포함 4출루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인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박수를 보냈다.

기분 좋게 복귀전을 마친 최정도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사실 투수의 공을 안 본지 오래돼서 긴장을 했다. 과연 내가 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져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괜히 카운트를 길게 가면 내가 불리해질 것 같아서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다. 초구를 친 것이 안타가 됐는데 '오늘은 뭐든지 되는 날'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SSG 최정이 적시 2루타를 치고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2023.7.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결승타 상황도 최정에게 운이 따랐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이라 방망이가 조금 무겁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오는 공을 빠른 카운트에 다 쳐보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운 좋게 배트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빠진 동안 팀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법 했으나 최정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야구가 얼핏 개인 스포츠 같지만 팀 스포츠다. 나 하나 때문에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복귀한 만큼 꼭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같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내 위치와 경기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최정은 통산 1427타점을 기록, 이대호(1425타점)를 제치고 통산 최다타점 단독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최형우(1507타점·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80개로 좁혀졌다.

앞으로 뛸 날을 고려하면, 1987년생인 최정이 1983년생 최형우를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타점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최정은 이에 대해 "통산 기록을 깨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쁠 것 같다. 다만 그 기록 경신에만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한 경기 한 경기 뛰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며 "그냥 통산 타점이 하나씩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