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재보선 1곳만 당선 ‘완패 모면’…총선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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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20일(현지시각) 재·보궐선거 3곳에서 가까스로 한 곳을 지켜 완패를 모면했다.
경제난과 잇따른 추문으로 추락한 보수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보수당은 내년 총선의 풍향계로 주목받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파티게이트' 추문으로 사퇴한 존슨 전 총리의 지역구 억스브리지-사우스 루이슬립에서 1만3965표를 얻어, 노동당(1만3470표)을 약 500표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고 <에이피>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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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20일(현지시각) 재·보궐선거 3곳에서 가까스로 한 곳을 지켜 완패를 모면했다. 경제난과 잇따른 추문으로 추락한 보수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보수당은 내년 총선의 풍향계로 주목받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파티게이트’ 추문으로 사퇴한 존슨 전 총리의 지역구 억스브리지-사우스 루이슬립에서 1만3965표를 얻어, 노동당(1만3470표)을 약 500표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주의 셀비-아인스티에서는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마더 후보(25)가 1만6456표를 얻어, 보수당 후보를 4천표 넘는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비비시>는 이 지역이 2010년부터 보수당이 장악해온 곳이라며, 노동당이 1945년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내년 총선을 향한 큰 도약”이라며 “역사상 이런 승리는 전례가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수당의 또 다른 텃밭인 잉글랜드 남서부의 서머턴-프롬에서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 세라 다이크 후보가 보수당 후보보다 두 배 가까운 2만1187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는 “지역구민들이 안하무인인 보수당 정부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국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10년 집권한 보수당이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잃을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런던 퀸메리대의 팀 베일 정치학 교수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금융시장 혼란 등이 “보수당의 명성을 크게 훼손했고 이를 회복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전문가 존 커티스는 보수당이 “선거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보수당이 존슨 전 총리의 지역구를 지켜낸 것은 뜻밖의 성과라는 관측이다. 로이터 통신은 여론 지지도가 바닥인 보수당이 존슨 전 총리의 지역구에서 이긴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리시 수낵 총리가 조만간 개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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