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첫 타석 초구 안타에 당겨서 밀어서 2루타··· 최정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최정이었다. 전반기 막판 사타구니 부상에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보름이 넘도록 실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21일 후반기 개막과 함께 돌아온 최정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맹활약으로 6-4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다툼 중인 LG전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컸다. 이날 승리로 SSG는 1위 LG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최정은 이날 지명 3번 타자로 지난 5일 KIA전 이후 16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1회 첫 타석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147㎞ 빠른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렸다.
최정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공을 계속 보면 불리할 것 같아서 오히려 앞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서 “초구부터 안타가 됐다. 오늘은 좀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낙 오랜만의 실전이라 걱정이나 긴장이 없을 수는 없었다. 최정은 첫 타석 좋은 결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3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최정은 5회와 7회,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연달아 2루타를 때렸다. 5회 켈리의 초구 132㎞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을 크게 갈랐다. 잠실 구장이 아니었다면 담장을 넘어갈 만한 타구였다. 7회에는 바뀐 투수 함덕주의 4구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밀어 우익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최정은 초구부터 들어온 켈리의 커브를 제대로 때려낸 세 번째 타석에 대해 “워낙 상대를 많이 했다 보니 공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좀 알기도 하고, 데이터를 믿고 스윙을 했는데 오늘은 가운데로 공이 들어와서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덕주 상대로 기록한 2루타에 대해서는 “앞선 카운트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좀 어렵겠다 싶었다”면서 “밀어서 빈 곳에 떨어뜨리자는 생각을 했는데 또 그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의 말대로 ‘오늘은 되는 날’이었던 셈이다.
최정은 이날 2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427타점으로, 이대호를 제치고 KBO 역대 3위에 올랐다. 1위 최형우(1507타점)와 80개 차, 2위인 이승엽 감독(1498타점)과는 71개 차다. 우타자 중에서는 단독 1위다.
최정은 “통산 기록을 깨면 정말 좋다. 영광스럽고 기분도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도 “기록을 깨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한 게임, 한 게임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고 말했다. 최정은 이날 기록에 대해서도 “오늘 2타점을 했는데, ‘그게 없었으면 동점이었고, 연장 갔고, 힘들었겠다’ 그냥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이날 몸 상태에 대해 “90% 정도”라고 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지명타자로만 나선다. 3루 수비는 25일부터 시작하는 대구 삼성 3연전부터 계획이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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