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두산-이승엽, 구단+韓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타이'…새역사까지 단 1승!

2023. 7. 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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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와 이승엽 감독이 10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최다 연승과 KBO 역대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새역사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두산은 21일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올 시즌에 앞서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외국인 타자를 모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4~5월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6월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7월부터 두산은 다시 달라졌다.

두산은 지난 7월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엄청난 상승 곡선세를 탔다.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도 승리하면서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최다 연승까지 남은 승리는 1승이지만, 이승엽 감독은 SSG전 승리로 역대 베어스 감독 부임 첫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됐고, 김영덕, 김성근 前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기를 9연승을 마친 두산은 광주로 이동해 KIA를 상대로 10연승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지만, 무게의 추는 KIA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2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회에 이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알칸타라는 후속타자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우성과 7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좀처럼 KIA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던 두산은 경기 중반 균형을 맞추더니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로하스가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2구째를 공략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산은 6회초 공격에서는 허경민이 역전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2-1로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박계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준영이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으나, 경기를 뒤비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가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5-2로 승리했고, 10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두산의 10연승은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구단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첫 10연승은 지난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27일 잠실 현대전, 두 번째는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으로 무려 1861일 만이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감독과 감독 대행을 제외한 LG 천보성(1997년 4월 18~29일), 한화 이희수(1999년 9월 24일~10월 5일), LG 이광은(2000년 9월 1일 더블헤더 2차전~10월 1일)에 이어 역대 4번째 10연승을 달성하며, 역대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썼고, 베어스 감독으로서는 '최다' 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2일 KIA전까지 잡아낼 경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씀과 동시에 이승엽 감독은 KBO 역대 사령탑 최초로 데뷔 시즌에 11연승을 기록한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라울 알칸타라, 호세 로하스, 박준영,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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