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라는 매개체 통해 인류의 발자취 ‘술술’ 풀어

이복진 2023. 7.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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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역사는 굉장히 파편적입니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죠. 하지만 그 역사적 흔적들은 모두 연결됩니다. 이러한 흔적들을 최대한 하나로 연결하고자 한 책이 바로 '술기로운 세계사'입니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고,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죠."

저자는 술과 관련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하나의 술을 소개하기보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인류가 연결돼 갔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소통 및 발전했으며, 지금 어떻게 이어지고 있느냐를 중점으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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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로운 세계사/명욱/포르체/1만7800원

“술의 역사는 굉장히 파편적입니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죠. 하지만 그 역사적 흔적들은 모두 연결됩니다. 이러한 흔적들을 최대한 하나로 연결하고자 한 책이 바로 ‘술기로운 세계사’입니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고,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죠.”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이자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인 명욱이 최근 술과 세계사를 엮은 책을 내놨다.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를 통해 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던 저자는 이번에 술을 통해 세계사를 알아본다.
명욱/포르체/1만7800원
저자에 따르면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집트의 와인의 신 오시리스는 그리스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와 연결되며, 디오니소스는 유럽에 알파벳을 전달한 페니키아와 이어진다. 로마와 자웅을 겨루던 카르타고는 멸망하지만 로마에게 와인 기술을 전래하고, 갈리아 원정을 통한 로마의 지배는 프랑스에 와인 산지라는 선물을 안겼다.

“흔히 와인 종주국은 프랑스, 맥주 종주국은 독일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종주국이 된 이유에는 수많은 사연과 역사적 배경이 있죠. 이들이 잘해서가 아닌, 수천년 전부터 인류가 만들어 놓은 역사적 배경에 의거해 이룬 업적입니다. 즉 이러한 것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술을 통해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국적과 민족이 달라도 결국은 우리는 하나라는 겁니다.”

저자는 술과 관련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하나의 술을 소개하기보다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인류가 연결돼 갔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소통 및 발전했으며, 지금 어떻게 이어지고 있느냐를 중점으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술이란 것은 어느 한 민족, 한 나라가 독점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이자 가치”라며 “인류는 민족과 국가로 쪼개지고 나눠지면서 갈등이 생기게 됐는데 술을 통해 보면 인류는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인 명욱은 “술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체 제공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술, 만들어지다: 문명과 신화’에서는 실크로드, 성경, 길가메시 서사시, 이집트·그리스·로마 신화 등 와인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가 다뤄진다. 2장 ‘술, 담다: 전쟁과 혁명’에서는 십자군 전쟁, 흑사병, 백년전쟁, 미국 독립 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 전쟁사를 중심으로 술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다. 마지막 3장 ‘술, 마시다: 산업과 문화’에서는 고급 술의 대명사인 위스키 산업과 일본의 사케·위스키, 한국의 막걸리·소주, 러시아의 보드카 등 근현대사에서의 술을 이야기한다.

“책은 술과 세계사를 소재로 다루지만, 신화적인 이야기와 저의 개인적인 생각도 많이 담겼습니다.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이 술을 통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것이 현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술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관점, 그것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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