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기소...송영길 '공모' 빠져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21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박 씨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재작년 4월,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받은 5천만 원을 비롯해 모두 6천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조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3백만 원씩 봉투에 담겨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뿌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또, 송 전 대표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 자금 9천2백여만 원을 송 전 대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유용하는 등 불법 자금을 총괄한 혐의도 받습니다.
박 씨에겐 검찰 압수수색 전 '먹사연'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해 증거 인멸을 주도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다만, 29쪽 분량 박 씨 공소장엔 송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을 알고 있었거나, 지시했다는 공모 여부는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 확보한 박 씨 진술을 토대로 돈봉투를 받았다고 특정한 현역 국회의원들과 송영길 전 대표 수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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