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버틴 토종 좌완 에이스, SSG 후반기 첫 승 견인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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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소속팀 SSG랜더스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통산 326경기(1847이닝)에서 149승 80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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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소속팀 SSG랜더스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통산 326경기(1847이닝)에서 149승 80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21일 잠실 LG전에서 SSG의 승리를 이끈 김광현.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그러나 세월의 영향 때문인지 그는 올해 들어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당장 최근 2경기만 살펴봐도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4.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에서 부진했으나 12일 두산 베어스전(6.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에서는 쾌투했다. 이번 LG전 전까지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이었다.

이날도 김광현의 투구 내용은 완벽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SSG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본인 몸을 맞고 유격수 방면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박해민과 김현수는 각각 1루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홍창기는 3루에 안착했다.

이렇게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광현은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후 박동원에게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이끌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 들어 김광현은 안정을 찾았다. 이재원과 문보경, 손호영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역시 홍창기(중견수 플라이)와 박해민(유격수 땅볼), 김현수(좌익수 플라이)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두 번째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오스틴(유격수 땅볼)과 박동원(3루수 직선타)을 차례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게 볼넷과 2루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 이재원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말에도 주춤했다. 손호영을 1루수 플라이로 이끈 뒤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이후 박해민은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각각 1타점 적시 2루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어 김광현은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현은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이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문보경(1루수 땅볼)과 손호영(3루수 땅볼)을 상대로도 차례로 아웃카운트를 얻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총 투구 수는 97구였으며 최고구속 149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4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여기에 슬라이더(32구)와 포크(14구)를 곁들였으며, 커브(9구) 및 투심(2구)은 많이 구사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이런 역투와 더불어 최정(4타수 3안타 2타점), 하재훈(3타수 2안타 2득점)마저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2위 SSG는 이날 6-4 승리를 거두며 47승 1무 32패를 기록, 선두 LG(49승 2무 31패)를 1.5경기 차로 맹추격하게 됐다. 승리 주역 중 하나이자 시즌 6승째를 챙긴 김광현 역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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