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의문의 국제우편물 잇따라 신고…47건 접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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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도 테러가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 등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에서 대만발 국제 우편물을 개봉한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서다.
이날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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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상황실 비상체계 가동…대응 중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에서도 테러가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 등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울산에서 대만발 국제 우편물을 개봉한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서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천 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47건이다.
이중 경찰에 인계된 건은 19건, 군 인계 3건이다.
나머지 2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으며, 3건은 확인 중에 있다.
이날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한달 전 쯤 우편물이 왔는데, 잘못 발송돼 조만간 수거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우편함에 그대로 뒀다"며 "대만발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신고하라는 방송을 보고 뒤늦게 신고했다"고 알렸다.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한달 전 발송됐다. 약봉지 크기의 봉투에 겉면에는 '마스카라'라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군부대, 특공대 등 유관기관에 공동대응 요청을 한 뒤 조사를 벌였으나, 내부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독성가스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별도의 장소로 옮겨 봉투를 개봉할 예정이다.
경찰은 봉투 개봉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우편물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5시30분께 계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해외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이 우편물은 오후 4시7분에 수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전날 낮 12시29분께 장애인복지시설에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제주, 대전, 경남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국제 우편물은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 소방은 상황실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등 유관기관은 인명피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우편물 발견시 119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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