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극장골' 포항 이호재 "김기동 감독님 말씀은 가슴깊이 새겨"[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3. 7.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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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 결승골로 전북 현대전 3연승을 이끈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김기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포항은 21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43분 포항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전북 수비수 구자룡이 헤딩으로 막아냈지만 박스 안에 애매하게 떨어진 골을 이호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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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극장 결승골로 전북 현대전 3연승을 이끈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김기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 ⓒ프로축구연맹

포항은 21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올 시즌 전북전 3전 전승이다.

전반 31분경 점유율 75-25로 앞설 정도로 경기를 주도하던 포항은 결국 전술적인 대응에서 결실을 맺었다. 전반 34분 전북의 공격을 막아낸 포항이 자신들의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북이 경기 내내 비교적 중앙에 밀집된 진형을 가져갔기 때문. 하프라인 부근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의 전진 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자신을 막기 위해 압박을 올라온 전북 측면 수비수 구자룡을 드리블로 제쳤다. 공격 후 빠르게 수비에 복귀하지 못한 전북 선수들은 고영준이 구자룡을 제친 후에야 급히 내려왔지만 포항의 위협적인 역습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왼쪽 측면으로 빠진 제카에게 연결했고, 제카가 어느새 전북 박스 앞에 도달한 고영준에게 패스를 건넸다. 고영준의 오른발 슈팅은 전북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왔지만 한찬희의 재차 오른발 슈팅을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제대로 막지 못하고 옆으로 흘리면서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북도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분 전북 기준 포항 선수들이 공격 후 전북 진영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자 송민규가 왼쪽 측면의 박진섭에게 패스를 전환했다. 박진섭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문선민을 향해 긴 공간 패스를 찔렀고 문선민이 이를 받아 왼쪽에서 포항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포항 수비가 걷어내기 전에 이 슈팅이 골라인을 넘으면서 1-1 동점이 됐다. VAR실에서 문선민이 포항 박승욱과 경합 중 파울을 저질렀는지를 확인했지만 결국 이상 없이 전북의 득점이 인정됐다.

김기동 감독의 교체 선택은 경기 막바지에 빛을 냈다. 후반 43분 포항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전북 수비수 구자룡이 헤딩으로 막아냈지만 박스 안에 애매하게 떨어진 골을 이호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이호재는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있는데 득점으로 도움이 된 듯해 기분이 좋다. K리그1 상위권 팀에 골을 넣으면 아무래도 자신감이 더 생긴다. 감독님이 슈팅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을 해 주신 게 골로 이어졌다.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8월에 더 자신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갔을 때마다 뭔가를 하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열심히 하고 침착했을 때 득점이 잘 나온다. 김기동 감독님이 혼을 내주시면 가슴 깊게 새기고 뛴다. 감독님이 매 경기 다른 주문을 해주셨을 대 이해하지 못하면 혼을 내시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말해주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23일부터 2주간의 휴식기 계획에는 "아버지(성남FC 이기형 감독) 경기가 있긴 한데 휴가 첫날이어서 잘 모르겠다. 동료 형들과 함께 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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