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팀 최다 10연승 타이기록…SSG, 선두 LG 1.5경기 차 추격(종합)
키움, 잔루 10개 남기고 8연패…22일에도 지면 팀 최다 연패 타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21일 두산 베어스가 팀 최다인 10연승을 구가했다.
두산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5-2로 따돌렸다.
이달에만 10전 전승을 거둔 두산은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인 2000년, 김태형 전 감독 시절인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팀 최다인 10연승을 작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국인 새내기 사령탑으로는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이글스 감독,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에 이어 4번째로 부임한 해에 10연승을 달성했다.
외국인을 합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08년 11연승을 거둬 국내외 감독을 망라해 부임 첫 해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두산과 이승엽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면 신기록을 수립한다.
KIA가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와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내자 두산은 5회말 1사 후 터진 호세 로하스의 우월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로하스는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를 홈런으로 두들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에는 허경민이 2사 후 2-1로 역전하는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로 옮기기 전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 전반기에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올리고 6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만 허용한 산체스는 KBO리그에서는 두 경기만에 홈런을 3방이나 맞았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 양석환의 2루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엮은 2사 1, 2루에서 대타 박계범이 KIA 구원 투수 최지민의 공에 맞아 절호의 만루 찬스를 얻었다.
연승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인 박준영이 최지민의 빠른 볼을 세 번 연속 파울로 끊어낸 뒤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치고 이승엽 감독을 기쁘게 했다. 2사 1, 2루에서 강판한 산체스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KIA는 8회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10승(3패)을 올렸다.
2위 SSG 랜더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를 6-4로 눌렀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
LG가 1회 안타 3개를 묶어 선취점을 내자 SSG는 2회 하재훈의 좌월 2루타와 김민식의 좌중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4회에는 볼넷으로 나간 하재훈이 2루를 훔친 뒤 김성현의 좌월 2루타 때 2-1 역전 득점을 냈다.
LG가 4회말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2-2 재동점을 이루자 SSG는 5회초 최정의 좌중간 2루타, 최주환의 우월 2점 홈런 등 장타 2방으로 3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SSG는 5-4로 간신히 앞선 7회초 최정의 우선상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탠 뒤 잠그기에 들어갔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9회말 선두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유격수 박성한의 호수비로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박해민을 병살로 요리해 2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kt wiz는 4연승을 내달리며 KIA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kt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제압했다. 최하위 삼성은 가장 먼저 50패(31승)를 당했다.
올스타전을 빛낸 데이비드 뷰캐넌이 무릎 통증으로 갑자기 선발을 장필준에게 내준 통에 승패의 추는 일찌감치 kt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2회 강백호의 좌중월 석 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3회 박병호의 우월 솔로 홈런, 4회 앤서니 알포드의 우월 스리런 홈런을 묶어 7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4회말 호세 피렐라의 적시 2루타와 9회 김성윤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두 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8이닝을 1실점으로 쾌투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4위 NC 다이노스는 대전 원정에서 에이스 에릭 페디의 역투와 파괴력 넘친 타선의 장타를 묶어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고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1회 손아섭의 선두 타자 우월 홈런으로 앞선 NC는 4회 연속 3안타로 1점을 보탰다.
5회에는 윤형준이 2점 아치, 바로 다음 타자 박건우가 좌월 솔로 아치를 잇달아 쳤다.
전반기 막판 팀워크를 깨 '질책성'으로 2군에 갔다가 이날 돌아온 박건우는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1타점에 2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5-0으로 앞선 7회 사사구 4개와 안타 2개를 적절하게 섞어 3점을 추가하고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페디에게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정은원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쫓아갔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페디는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13승(2패)째를 따내고 다승 1위를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물리쳤다.
키움은 8연패를 당해 2009년에 남긴 팀 최다 연패(9연패) 불명예 기록에 다가섰다.
롯데는 3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안우진은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이 홈런 한 방에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은 안타 6개와 볼넷 5개를 얻고도 잔루를 10개나 남기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5회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땅볼, 6회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삼진으로 돌아선 게 뼈아팠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찰리 반즈가 6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흔들리자 롯데는 투아웃 만루에서 김상수를 올려 이형종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롯데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은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데뷔전을 마쳤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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