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독극물 소포’ 발견…이중포장 국제우편 절대 뜯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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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해외 우편물, 절대 뜯지 마세요."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독극물 등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자 정부가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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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으면 절대 열지 말아야”
“주문한 적 없는 해외 우편물, 절대 뜯지 마세요.”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독극물 등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자 정부가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20일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중앙우체국과 은평우체국에서도 21일 유사한 소포가 발견됐으며, 중앙우체국에선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안내방송을 듣고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와 대전, 경기 용인시, 경남 함안군 등지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경찰은 해당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다. 그러나 울산 사례에서 보듯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에 테러가 의심되는 내용물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앞다퉈 재난문자를 보내 “대만 등 해외 발송 우편물을 수령했을 땐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또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소포 발견이 이어지자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21일 결정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국제 우편물 독극물 테러 위협 대응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112나 119 등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라고 표시돼 있고, 발신지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으로 된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주소지는 2020년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 혹은 대만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됐을 당시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한 우편물 주소지가 이번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대만발 우편물 주소지와 같았다.
우정당국은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의 경우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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