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LG 50승 선착 저지…두산 10연승 '구단 최다 타이'(종합)
쿠에바스 8이닝 1실점…KT, 4연승 질주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7월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웃은 팀은 SSG 랜더스다.
SS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서 2연패를 끊은 2위 SSG(47승1무32패)는 1위 LG(49승2무31패)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부상을 털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나란히 복귀한 SSG 최정과 하재훈이 펄펄 날았다.
최정은 5회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25타점으로 이대호(은퇴)와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던 최정은 단독 3위로 나섰다.
하재훈은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힘을 보탰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LG 케이시 켈리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에 그쳐 시즌 6패(6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선제점은 1회말 LG가 따냈다.
선두 홍창기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 김현수의 땅볼로 연결한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SSG는 2회초 하재훈의 좌중간 2루타와 김민식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도 양팀은 1점씩을 주고 받았다.
SSG는 4회초 2사 후 하재훈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러자 LG도 4회말 2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찬스를 일궜다. 2사 2루에서 이재원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승부는 5회 다시 요동쳤다.
SSG는 5회초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최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주환이 한복판에 들어온 켈리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시즌 15호)를 터뜨렸다.
LG는 2-5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적시타로 4-5까지 따라붙었다.
LG의 추격에 SSG는 7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최지훈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최정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SSG는 6-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서진용은 첫 타자 신민재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와 박준영의 쐐기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겼던 두산은 승리로 후반기를 열어젖히면서 10연승을 달렸다.
10연승은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두산은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1861일 만에 10연승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국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에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4번째다.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4월 18일 사직 롯데전~4월 29일 잠실 두산전),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감독(9월 24일 인천 현대전~10월 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9월 1일 사직 롯데전~10월 1일 잠실 삼성전)이 공식 사령탑에 오른 첫 해 10연승을 이끌었다.
43승 1무 36패가 된 두산은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가 호투를 선보여 승리의 발판을 놨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호투로 알칸타라는 시즌 10승째(3패)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전반기 막판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박준영이 쐐기 3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36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마리오 산체스는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4실점으로 흔들렸다.
KIA 합류 후 첫 등판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⅓이닝 1실점하고 첫 승을 신고했던 산체스는 첫 패배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우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로하스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11호)를 그려내 두산에 동점 점수를 안겼다. 6회초에는 허경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작렬해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 3점을 보태며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양석환의 좌월 2루타와 강승호의 볼넷, 박계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영은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8회말 소크라테스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날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야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홍건희는 시즌 21세이브(3패)를 수확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진의 호투와 전준우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제압했다.
2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던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를 끊었다. 39승 39패가 된 5위 롯데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9위 키움은 연패를 이어가며 후반기를 시작했다. 8연패에 빠진 키움은 38승 2무 47패가 됐다.
롯데 외국인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5⅔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반즈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는 제 몫을 했다. 반즈는 시즌 6승째(6패)를 거뒀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3회 터뜨린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1회초 2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반즈는 안타 1개만 내주고 2회초를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볼넷 1개만 내줬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0'의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날렸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반즈는 5회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났지만 이원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6회초 반즈는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준완을 1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뒤이어 등판한 김상수가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 롯데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는 7,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과 최준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2-0 리드를 지켰다.
2점차 리드를 유지한 롯데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김원중은 시즌 17세이브째(5승 1패)를 챙겼다.
키움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6승)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7-2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던 KT는 후반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8승 2무 41패를 기록한 KT는 이날 패배한 KIA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로 예고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무릎 통증으로 등판이 불발돼 불펜 데이를 치른 삼성은 갑작스런 에이스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31승 50패가 된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를 견인했다.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022시즌 도중 부상으로 KT를 떠났다가 6월초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팀에 돌아온 쿠에바스는 복귀 이후 최고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째(무패)를 품에 안았다.
KT 타선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팬들의 무더위를 날렸다. 강백호와 박병호, 앤서니 알포드가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삼성은 선발로 나서게 된 장필준이 1이닝 2실점하는 등 불펜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장필준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KT는 2회 터진 강백호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장성우의 안타와 황재균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6호)를 작렬했다.
3회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KT는 4회초 이호연의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8호)을 날려 7-0까지 달아났다.
4회말 호세 피렐라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려 추가점을 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NC 다이노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40승(1무 38패)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연승의 상승세가 중단된 한화는 34승 4무 41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8위다.
태도 논란으로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온 박건우는 복귀전에서 대포를 가동하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박민우가 파울 타구에 맞으면서 대수비로 나선 윤형준은 5회 투런포를 날린 것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6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페디는 시즌 13승째(2패)를 따내며 다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NC는 1회초 리드오프 손아섭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시즌 3호)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페디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NC는 4회초 1사 후 권희동, 서호철, 박석민의 3연속 안타가 터져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3점을 더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윤형준이 좌월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고, 후속타자 박건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8호)을 작렬했다.
NC는 7회초 박건우의 2루타와 권희동의 볼넷,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볼넷과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이 연달아 나와 2점을 보탰다. 이어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도태훈이 홈인, 8-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닉 윌리엄스의 좌중간 적시타와 정은원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NC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윤형준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9-3으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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