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과거 상상도 못한 광경, 큰 선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이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세븐틴의 새 투어 ‘팔로우’의 서울 공연이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오는 22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지난해 펼쳐진 세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 이후 13개월여 만의 공연으로, ‘비 더 선’ 공연 대비 1.5배 큰 LED 스크린 등 세븐틴의 공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2회 총 3만4000여석이 단숨에 매진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연의 오프닝은 미니 10집 ‘FML’의 음반 판매량 620만 장 신기록을 이끈 주인공 ‘손오공’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후 ‘돈키호테’와 ‘박수’ ‘울고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 ‘고맙다’ ‘홈런’ ‘레프트&라이트’ ‘아낀다’ 등 히트곡은 물론 유닛 무대 등을 이어가며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엔딩 무대인 ‘핫’과 앵콜 무대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소용돌이’를 선보인 이들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호시는 “한국에서 오랜만의 공연이지 않나. 한국에서 공연을 자주 하지 못하는 게 죄송하다. 이렇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조슈아 역시 “한국에서의 공연이 13개월 만이다.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더운 날 와줘서 감사하다”며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뭘 보여줘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끝나고 보니까 여러분이 많이 즐겨줬구다, 좋아해줬구나 느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겸은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재밌어야 할텐데, 후회 안 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걱정했다”며 “공연하면서 즐기고 웃는 팬들을 보니까 안심이 된다. 너무 행복했다. 꽉 채워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규는 “힘든 일이 많고 쉽지 않은 일도 많다. 저는 지치고 힘들 때 멤버들을 보며 힘낸다. 저도 여러분이 지치고 힘들 떄 저를 보고 힘낼 수 있게 건강한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우지는 “‘아낀다’ 무대를 하며 그 시절 작았던 친구들이 이 광경을 예상이나 했을까 생각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힘이 어디서 올까 고민해봐도 답은 여러분 뿐이다. 그 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친구들이었는데 이런 큰 선물을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많은 중국팬이 자리해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디에잇은 한국어 인사에 이어 중국어로 인사를 전해 큰 함성을 이끌었고, 준은 “‘아낀다’를 할 때 저도 우지 형과 같은 생각을 했다. 옛날에 한국어를 지금처럼 잘 하지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을 중국어로 적어서 통역해서 준비하곤 했다. 이제는 자유롭게 마음을 말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콘서트명이 ‘비 더 선’이었는데 저의 태양을 찾았다.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