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흉기로 찌른 30대, 옥상에서 4시간 30분 대치 끝 체포

범행지점 인근 아파트 옥상 올라 투신 소동

연합뉴스

연인 사이였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인근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4시 30분간 경찰과 대치한 끝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30대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2시 5분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미용실에서 과거 연인 사이였던 3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곧장 달아났고, B 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용실에는 B 씨 외 다른 손님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오후 5시쯤 미용실 근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위기협상팀 등을 동원해 A 씨를 설득했고, 이날 오후 9시 35분쯤 A 씨가 자진해서 내려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