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손흥민→김민재'...ESPN이 주목한 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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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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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며 나폴리에 온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력을 보였다. 김민재 활약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민재 활약이 컸다.
뮌헨으로 갔다. 뮌헨은 수비수가 필요했다. 잦은 부상을 당하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경기력이 떨이지고 말썽까지 부리는 뱅자맹 파바르와 이별할 생각이었다. 뤼카와 파바르를 내보낼 계획이었기에 센터백이 필요했고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그동안 뮌헨은 수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뤼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고 파바르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있다.
김민재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얀 크리스티안 드레 뮌헨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타이틀을 획득하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매우 발전했다. 피지컬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스피드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는 김민재가 프리시즌에 즉시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우리 팬들을 흥분시키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0일 김민재를 두고 "김민재는 성공을 거둔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 역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분데스리가를 거쳐간 수많은 코리안리거 중 차범근과 손흥민을 언급했다. 차범근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 전무하던 시절에 '차붐'이라는 이름으로 독일과 유럽 무대를 뒤흔들었던 공격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함부르크에서 보인 활약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 훗스퍼에 2015년 입단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명실상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이자 월드클래스다.
'ESPN'은 "김민재보다 분데스리가에 족적을 남긴 한국인은 2명이 있다. 김민재도 이들처럼 유산을 남길 수 있다. 현재 한국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가기 전에 분데스리가에서 성자기를 보냈다. 함부르크에서 뛸 때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보이며 클래스를 증명했다"고 했다.
이어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 선수 중 분데스리가 선구자는 차범근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들기도 했다. 차범근은 20세기 아시아 최고 선수였다. 손흥민은 현재 최고다. 김민재는 충분히 뒤를 이을 수 있다. 둘은 공격수여서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민재는 골을 막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데스리가에 와 역사를 쓴 두 선수처럼 김민재도 압박을 견디고 활약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쳐 성장한 스토리를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유럽에서 3번째 이적을 했고 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 역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민재는 21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얀-크리스토프 드레센 CEO까지 모두가 날 잘 대해줬다. 기분이 좋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유니폼엔 민재라고 적혀 있지만 팬들이 '킴'이라고 부를 때 기분이 좋다. 그게 더 부르기 쉬울 것이다"고 했다.
뮌헨에 온 소감에 대해 "이 팀에 와 정말 기쁘다.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많다. 뮌헨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가득하다"고 했고 난 성격이 좋지만 그라운드에선 모든 걸 바친다.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어 싸울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소통을 두고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독일어를 빨리 배울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고 아시아 투어 가는 기분을 묻자 "뮌헨이 아시아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온 것도 화두였다. 김민재는 "나라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 축구가 아닌 것들을 배웠고 총을 쏘고 25KG 군장을 매고 행군을 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달 등번호는 3번이다. 김민재는 "3번을 차지했고 그동안 누가 달았는지 봤다. 등번호 명예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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