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신고 속출…시민 불안감 폭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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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광주에서 '정체불명 국제 우편물'이 발견돼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의 첫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이후 112와 119에 접수되는 '독극물 추정 국제우편물' 신고는 기존 2건에서 3건이 추가돼 5건으로 늘었고, 광주시에는 현재 상황을 묻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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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긴급 재난문자 발송 후 3건 추가 신고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1일 밤 광주에서 '정체불명 국제 우편물'이 발견돼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의 첫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이후 112와 119에 접수되는 '독극물 추정 국제우편물' 신고는 기존 2건에서 3건이 추가돼 5건으로 늘었고, 광주시에는 현재 상황을 묻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도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9시쯤 광주 시민들에게 '대만발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됨. 발신인이 불분명한 우편물 발견시 개봉하지 마시고 경찰(112), 소방(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광주 서구 유덕동 소재 식당에서 의심스러운 국제우편물을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우편물은 약 1달 전에 배달이 됐고, 업주는 이 택배를 열지 않고 그동안 보관해 오다가 이날 다른 지역 사례를 보고 112에 독극물 의심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 등 유관기관은 합동팀을 구성해 이 우편물에 독극물 포함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전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앞서 전날 낮 12시30분께 울산시 동구 소재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대만에서 온 우편물이 배송, 직원 3명이 확인하자 어지럼증과 호흡불편 증상을 호소했다.
발신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물질은 무색, 무향의 기체로 파악됐다. 현재 직원들의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도 서울과 용인, 울산, 대전, 인천 등에서 '노란 봉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국제 우편물들은 수취인은 분명히 적혀있지만 발송인이 없거나 해외에서 발송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가 속속 이뤄지고 광주시가 긴급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하면서 광주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9)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비상 문자가 한꺼번에 울려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며 "유해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해 가족들에 연락, 택배가 와도 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의 문자 발송 이후 광주에서는 3건의 추가적인 국제택배물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신고 상황에 따라 현장팀이 대응을 하는 중"이라며 "문자 내용이 어떤 위험인지를 묻는 전화도 쏟아지고 있다. 각 신고로 확보한 택배 내에서 위험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서도 광양, 목포, 담양, 무안, 순천, 해남지역 등에서 발송인 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배달됐다는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도도 이날 오후 "최근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우편물 개봉으로 호흡 곤란 등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의심스러운 해외우편물은 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 바란다"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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