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잔류 확정' PSG의 예상치 못한 승부수 "음바페, 10년에 1조4000억원 줄께!", 이강인 패스 받을 수 있을까

박찬준 2023. 7. 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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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리생제르맹이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1일(한국시각) 디펜사 센트럴이라는 스페인 매체 보도를 인용해 '파리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의 이 제안을 수락하면 역대 스포츠 계약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바페는 2022년 5월에 2년간 1억4400만 유로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의 지난 시즌 연봉은 7200만 유로, 한국 돈으로 1025억원 정도였다. 만일 음바페가 보도대로 10년간 10억 유로에 사인하면 그의 연봉은 1억 유로, 한국 돈 1423억원 정도로 뛴다. 1998년생 음바페가 10년 계약에 합의할 경우 30대 중반까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게 돼 사실상 선수 생활을 파리생제르맹에서 끝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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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전개다.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음바페의 파리생제르맹 퇴단설은 지난달 12일 시작됐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선택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파리생제르맹 입장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팔지 않을 경우,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BBC는 '파리생제르맹이 그를 공짜로 내주는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올 여름 매각할 계획이 높다'고 했다. 음바페의 재계약 불가 통보가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 측에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데드라인은 7월31일까지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재계약 거절을 택했다. 서한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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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생제르맹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파리생제르맹이 음바페가 내린 결정에 놀랐다. 공식 서한을 보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파리생제르맹 측은 분노한 분위기'라며 '파리생제르맹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던만큼 계약 거부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음바페는 전격적으로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말이다. 나는 파리생제르맹에서 행복하다. 다음 시즌도 파리생제르맹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재계약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음바페의 잔류 선언에도 파리생제르맹은 심드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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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은 당장 음바페를 팔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지만,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얄티 보너스를 받고 팀을 떠나겠다는 뜻이었다. 음바페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던 레알 마드리드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이 원하는 이적료를 낼 수 있는 클럽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파리생제르맹은 분열적인 팀, 분열적인 클럽이기 때문에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다음 주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수뇌부가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이 어마어마한 승부수를 띄우며,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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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했다. 음바페는 일찌감치 레알 마드리드를 드림 클럽이라 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 영입에 올인했다. 역대급 반전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이 막판 스퍼트를 했다.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100만파운드(약 15억원) 주급에, 사이닝 보너스만 1억파운드(약 1570억원)를 제시했다. 선수단 구성, 감독 선임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니콜라 샤르코지 전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를 전했다. 파리생제르맹의 구단주인 카타르 마저 나섰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사실상 올인이었다.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MNM 라인을 구성한 파리생제르맹은 세르히오 라모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까지 더하며 드림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실패였다.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은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했다. 오일머니 시대 이후 11시즌 동안 자그마치 14억84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엇음에도, 여전히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핵심이었던 음바페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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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파리생제르맹의 성에 차지 않았다. 음바페는 재계약 첫 시즌은 2021~2022시즌35경기에서 28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29골을 기록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가치를 높이는데는 성공했다. 음바페 개인은 계속 빛났다.

음바페는 맹활약에도 파리생제르맹에 대한 불만을 이어갔다. 특히 특급 스타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보인다. 이미 또 다른 핵심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계약 만료 후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다. 메시는 사우디 아라비아행과 바르셀로나 복귀 사이의 갈림길에 있다,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을 약속한 미국행을 전격적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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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팀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파리생제르맹에게 음바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메시의 이탈로 음바페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새롭게 팀을 리빌딩하는만큼, 음바페의 활약이 절실하다. 음바페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 때문이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득점을 하는 장면은 모든 한국인이 꿈꾸는 모습이다.

파리생제르맹을 떠날 것이 유력해 보였던 네이마르는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팬들의 사랑과 상관없이 파리생제르맹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 여름에는 첼시, 맨유,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악마같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애증의 존재로 전락했다. 네이마르는 "난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싶다. 난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나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애정이 별로 없다고 해도 나는 차분하다. 난 사랑과 상관없이 파리생제르맹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음바페는 이 어마어마한 제안에 어떤 화답을 할지. 일단 음바페는 훈련에 합류한 상황이다. 일본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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