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하재훈 맹타+김광현 역투’ 2위 SSG, 후반기 첫 경기서 선두 LG 격파…2연패 탈출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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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최정, 하재훈의 맹타와 선발투수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SSG랜더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47승 1무 32패를 기록, 선두 LG(49승 2무 31패)를 1.5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50승 고지 도달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1일 잠실 L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SSG 최정.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각각 허벅지 부상과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복귀전을 치른 최정(4타수 3안타 2타점), 하재훈(3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SSG의 공격을 책임졌다.

SSG는 투수 김광현을 필두로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지명타자)-최주환(2루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3루수)-김민식(포수)-강진성(1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이에 맞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문보경(3루수)-손호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1회말 홍창기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 김현수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박동원의 좌전 2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오지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격을 당한 SSG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1사 후 하재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성현은 3루수 직선타로 돌아섰지만, 후속타자 김민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달아날 기회를 노리던 SSG는 4회초 리드를 잡았다. 2사 후 하재훈이 볼넷을 얻어낸 뒤 2루도루를 성공시키며 물꼬를 트자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21일 잠실 LG전에서 SSG 하재훈(오른쪽)이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LG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2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그러자 이재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SSG의 열망은 컸다. 5회초 3득점을 올리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주환의 시즌 15호포.

다급해진 LG는 5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오스틴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호시탐탐 달아날 기회를 엿보던 SSG는 7회초 득점행진을 재개하며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최정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1일 잠실 LG전에서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째를 올린 SSG 김광현.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97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이후 고효준(홀, 0.2이닝 무실점)-문승원(홀, 1.1이닝 무실점)-서진용(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최정, 하재훈을 비롯해 최주환(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김성현(4타수 2안타 1타점)은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선발투수 켈리(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6패(6승)째. 홍창기(5타수 2안타)와 오스틴(4타수 2안타 2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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