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거절’ 준공영제 버스 업체 재감사에도 ‘존속 불확실’

임연희 2023. 7. 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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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지역 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한 한 버스업체가 외부 회계감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 업체가 계속 존속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감사 의견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지역 13개 버스 노선과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업체입니다.

1년 동안의 버스 운송 수입의 4배가 넘는 110억 원가량을 준공영제 재정 지원금을 받아 적자를 해결해오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2020 회계연도 감사에서, 적자가 쌓여 자본금이 바닥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한정의견'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외부 회계감사에선, 이 업체로부터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며 회계법인이 감사 의견을 거절하는 상황까지 나와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진행돼 발행된 감사보고서를 봤습니다.

재무제표 감사 결과 이 회사가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짚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업체의 순손실만 19억 원, 1년 내 갚아야 할 빚인 유동부채도 총자산보다 31억 원 더 많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제주도가 이 업체에 재정지원금 환수와 제재금 등으로 47억 원을 부과한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해당 버스 업체 측은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제주도의 보조금 회수 조치와 관련 해선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훈우/서귀포운수 경영기획실장 : "일단 (회사에) 투자는 지금 좀 더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그전에 저희가 걸려있는 행정소송 자체가 어떠한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 할 것 같습니다."]

보조금 환수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비롯해 이 버스 업체와 제주도 사이 행정소송 4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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