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이니까” 염경엽 감독은 믿었는데..또 부진한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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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굳게 믿었다.
전반기를 2.5경기차 1위로 마친 LG.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로 켈리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후반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플럿코가 아닌 켈리를 선택했다.
하지만 켈리는 후반기 첫 등판부터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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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감독은 굳게 믿었다. 하지만 켈리는 또 보답하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7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4-6 패배를 당했고 후반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전반기를 2.5경기차 1위로 마친 LG.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로 켈리를 선택했다. 올시즌 18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켈리는 지난해까지 선보인 강력함이 사라진 상태. 현재 LG의 '에이스'는 사실상 플럿코(17G, 11-1, ERA 2.21)다. 플럿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력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후반기 개막전' 선발투수로 플럿코가 아닌 켈리를 선택했다. 굳은 믿음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켈리에게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켈리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이유는 간단했다. "1선발이니까".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계속 기복을 보이는 켈리를 두고 '그래도 우리 에이스는 켈리'라고 강조했다. 2019년 LG에 입단해 올해로 KBO리그 5년차인 '장수 외국인' 켈리는 지난 4년 동안 한 번도 팀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베테랑의 '커리어'를 충분히 존중하는 사령탑. 켈리에 대한 신뢰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켈리는 후반기 첫 등판부터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이날 켈리는 5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무난하게 이닝을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비록 패전을 떠안았지만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켈리였기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2회부터 달라졌다. 2회 하재훈에게 2루타, 김민식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하위타선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4회 다시 하재훈에게 볼넷과 도루, 김성현에게 2루타를 내줘 하위타선에 실점했다. 하위타선을 깔끔하게 막지 못해 두 번이나 실점한 켈리는 5회에는 중심타선에 당했다. 추신수에게 볼넷, 최정에게 2루타(1타점)를 허용했고 최주환에게 한가운데 싱커를 던져 2점포를 얻어맞았다.
LG 타선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회말 선제득점을 올렸고 5회까지 4점을 얻어냈다. 하지만 켈리가 부진하며 2회부터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시즌 6패째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4.65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켈리의 올시즌 5번째 5자책 이상 경기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누군가 4선발 한 자리만 잡아주면 좋겠다"며 "5이닝 3실점만 하면 되는데 다들 그걸 못한다"고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켈리, 플럿코, 임찬규로 이어지는 1-3선발에 대한 믿음이 담긴 바램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켈리가 5이닝 5실점으로 후반기 첫 단추부터 제대로 채우지 못하며 마운드에 대한 걱정이 한층 커지게 됐다.(사진=켈리)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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