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립 팽팽…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
[KBS 부산] [앵커]
부산대병원 파업이 오늘로 아흐레째를 맞으며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교수협의회가 공개 토론회까지 마련했지만, 노사 대립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그 사이 환자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로 아흐레째를 맞은 부산대병원 파업.
노조원 3천3백여 명이 원내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사는 이번 주 들어 노조지부장과 병원장이 참석하는 세 차례의 본교섭과 한 차례 실무교섭을 거쳤지만 타협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노조는 165명의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인력 증원은 기재부의 소관이라 해결해줄 수 없다고 맞섭니다.
특히 정규직 전환은 병원 구성원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데, 설문 내용부터 함께 정하자는 노조 측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미철/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 : "우리 정규직 직원들이 직접 고용으로 전환을 해달라고 3천5백 명이나 서명을 해서 이미 서명 용지를 전달도 했습니다. 또 그 사이에 공청회도 2번이나 열렸고…."]
노사의 갈등이 계속되자, 부산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오늘, 토론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배용찬/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회장 : "양측이 워낙 퇴로 없는 파행을 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파업을 멈출 실마리를 찾진 못했습니다.
부산대병원 외래 진료는 아흐레째 절반 수준.
환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술실도 기존의 70%는 유지한다고 했지만 긴급수술을 빼고는 예약이 밀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화요일, 불법 의료 실태 등 조합원들의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병원에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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