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기업 유치, 관건은 항만

강지아 2023. 7. 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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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세계 1위의 반도체 생산 회사인 타이완의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10조 원에 가까운 투자인 만큼 일본 지방 정부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구마모토는 어떻게 이 기업을 유치했을까요.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현.

타이완의 반도체 회사 TSMC의 일본 공장 건설이 한창입니다.

투자 금액은 10조 원에 육박하고, 고용 인원은 천700명에 이릅니다.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 구마모토 현이 승리한 비결은 뭘까.

지하수가 풍부하고 비교적 지진이 적은 것도 이유지만 구마모토 항과 야츠시로항 등 항만 2곳이 있다는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반도체 장비 수입과 완제품 수출에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케이슈케 모토다/일본 구마모토현 기업입지과장 : "(TSMC 공장 덕분에) 반도체 소재, 제조 장비, 가스, 이런 것들이 야츠시로항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거로 생각합니다. 부산항 이용도 마찬가지로 (이걸 계기로 더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토바이 판매 세계 1위인 혼다.

90% 이상을 타이, 베트남 등 해외에서 제작하지만, 최고급 오토바이는 구마모토 공장에서만 만듭니다.

일본에 남은 유일한 혼다의 오토바이 생산 공장인데, 계속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구마모토 항이 부산항과 연결돼 북미와 유럽 수출이 손쉽기 때문입니다.

[요시히코 키라/혼다 구마모토 공장 공장장 : "수출량은 우리 공장 생산량의 70~80%입니다.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수출물량의 60~70%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물량이 부산항 환적을 통해 수출되고 있죠."]

부산은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 자동화한 신항 서컨 개장 등 항만 인프라가 더 늘고 있고, 가덕 신공항 건설 계획을 부각해 해외 기업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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