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 의심 해외 우편물 신고 잇따라…경찰 조사 중
[앵커]
어제(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 직원들이 타이완에서 온 우편물을 열었다 어지럼 증세를 보였는데요.
비슷한 우편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오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택에 타이완에서 보낸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앞서 울산의 한 장애인시설 직원들이 타이완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받고 어지럼 증세를 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우편물은 수거했습니다.
우편물에는 보낸 곳의 우편번호와 국가명이 적혀 있고 받는 사람에는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편물 신고 주민/음성변조 : "(지난 8일 받았는데) 수신인 이름이 틀려서 이게 뭔가 잘못 왔나 싶어서... 보낸 의도도 모르겠고 보낸 사람도 확실하지 않고 그래서 안 뜯었죠, 그 내용물은."]
인근 카페에서도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신고돼 경찰과 군,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서울 명동중앙우체국과 은평우체국에서도 의심 우편물이 발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100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우체국 건물 회사원/음성변조 : "이런 상황을 처음 당하니까 좀 걱정도 되고 겁도 나고 이러는데, 일단은 또 직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니까 사무실을 막 돌아다니면서 얼른 빨리빨리 나가라고..."]
경찰은 이 가운데 유해 물질 가능성이 있는 우편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앞선 울산 우편물의 경우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1차 분석됐습니다.
경찰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을 올리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과 실제 테러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의심스러운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외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이 올 경우 절대 열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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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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