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 의심 해외 우편물 신고 잇따라…경찰 조사 중
[KBS 대전] [앵커]
어제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유해 물질 의심 우편물'과 비슷한 우편물이 대전에서도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이 오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이 집에 타이완에서 보낸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오늘 접수됐습니다.
지난 8일 받은 우편물인데 울산의 한 장애인시설 직원들도 타이완에서 발송된 우편물을 받고 어지럼 증세를 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신고한 겁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우편물은 수거했습니다.
우편물에는 보낸 곳의 우편번호와 국가명이 적혀 있고 받는 사람에는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편물 신고 주민/음성변조 : "수신인 이름이 틀려서 이게 뭔가 잘못 왔나 싶어서... 보낸 의도도 모르겠고, 보낸 사람도 확실하지 않고 그래서 안 뜯었죠. 그 내용물은."]
경찰 확인 결과 우편물은 화장품으로 확인됐지만 인근 주택에서도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한 우편물이 발견됐습니다.
인근 카페에서도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신고돼 경찰과 군,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대전에서만 10여 건의 해외 우편물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유해 물질 가능성이 있는 일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을 올리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과 실제 테러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울산과 제주, 경남 함안, 경기 용인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외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이 올 경우 절대 개봉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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