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푸틴과 흑해곡물협정 복원 가능…러 요구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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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중동 및 북키프로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는 세계 식량 가격 상승과 일부 지역의 식량 부족, 이민자 증가 등 일련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22일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곡물과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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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해 흑해곡물협정을 복원할 수 있다면서 서방이 러시아의 요구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시간으로 21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중동 및 북키프로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는 세계 식량 가격 상승과 일부 지역의 식량 부족, 이민자 증가 등 일련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해당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노력의 지속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22일 튀르키예, 유엔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곡물과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습니다.
해당 협정은 3차례 연장된 뒤 지난 17일로 기한이 만료됐지만, 러시아는 4번째 연장을 거부하고 협정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흑해 항행의 안전 보장을 철회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과 비료를 국제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무역 장애물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방은 농산품 거래와 관련한 금융 제재는 예외로서 러시아의 식량 수출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서방이 이와 관련해 조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8월 튀르키예를 방문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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