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뚫은 에너지, ‘손오공’ 세븐틴[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3. 7.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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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고척돔을 달구며 정상에 선 인기를 증명했다.

세븐틴의 새 투어 ‘팔로우’의 서울 공연이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오는 22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지난해 펼쳐진 세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 이후 13개월여 만의 공연으로, ‘비 더 선’ 공연 대비 1.5배 큰 LED 스크린 등 세븐틴의 공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2회 총 3만4000여석이 단숨에 매진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연의 오프닝은 미니 10집 ‘FML’의 음반 판매량 620만 장 신기록을 이끈 주인공 ‘손오공’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멤버 우지가 하늘로 오르는 연출부터 화려하고 파워풀한 군무가 이어지며,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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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돈키호테’와 ‘박수’ 무대를 마친 세븐틴은 팬들과 마주해 인사를 전했다. 민규는 “함께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높였다.

디노는 “목을 아낄 필요 없다. 더 크게 질러 달라”고, 정한은 “멤버들이 여러분들의 에너지를 끌고 갈 거다. 여러분들은 저를 끌고 가 달라. 저에게 에너지를 달라”고 함성을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공연에는 멤버 승관이 컨디션 난조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민규는 “밥을 같이 먹었다. 하루에 만 보씩 걷고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합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디노 역시 “저도 아파서 콘서트에 함께 하지 못했던 때가 있는데, 여러분이 저를 위해 제 이름을 외쳐줬다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좋더라. 우리 모두 부승관을 불러보자”고 말해, 멤버들과 팬들이 승관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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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븐틴은 ‘울고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 ‘고맙다’ ‘홈런’ ‘레프트&라이트’ ‘아낀다’ 등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보컬 유닛의 ‘먼지’, ‘바람개비’, 퍼포먼스 유닛의 ‘하이라이트’ ‘아이 돈트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 힙합 유닛의 ‘백 잇 업’ ‘파이어’로 이어진 유닛 무대도 각자의 매력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며 호응을 이끌었다.

‘뷰티풀’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돌출형 무대로 뛰어나오자 런웨이를 따라 거대한 꽃이 피어나는가 하면, 무대와 무대를 잇는 트레일러를 타고 관객과 더 가깝게 호흡했으며, 이외에도 회전하는 원형 무대, LED로 만들어진 구조물, 화려한 레이저 효과와 불꽃 등 다양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로도 세븐틴은 ‘에이프릴 샤워’ ‘어른 아이’ ‘애니원’ ‘굿 투 미’ ‘핫’ 등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곡으로 무대를 꾸미며 세시간여의 공연을 꽉 채웠다.

세븐틴은 오는 9월 6~7일 도쿄 돔, 11월 23~24일 베루나 돔(사이타마), 11월 30일과 12월 2~3일 반테린 돔 나고야, 12월 7일과 9~10일 교세라 돔 오사카, 12월 16~17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투어 ‘팔로우 투 재팬’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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