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이초 교사 "착한 아이들 만나 행복했던 1년"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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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새내기 교사가 지난해 1학년 제자들의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1일 서이초에서 숨진 새내기 교사가 지난해 1학년 제자들의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임용된 한 초등교사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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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아이들 또 만날 수 없을 것"
"학부모님들 덕분에 공동체 더욱 빛나"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새내기 교사가 지난해 1학년 제자들의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그는 “2022년은 제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스물일곱 명의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반 공동체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르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고 흐뭇했다”며 “원 없이 웃으며 즐거웠던 순간, 속상하고 아쉬웠던 순간들 모두가 아이들의 삶에 거름이 돼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존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 친구들 모두 함께 한 공간에 모두 모이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서로를 기억하고 좋은 추억을 가득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고 썼다.
앞서 지난해 3월 임용된 한 초등교사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교사가 학폭 업무 담당자였으며 학생들 간의 갈등이 발생해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악성적인 민원 등으로 고통을 받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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