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은 이승엽이었다…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누가 초보래[SPO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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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에 달렸죠."
하늘의 뜻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10연승이었다.
3위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시즌 성적 43승36패1무를 기록했다.
그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 우리는 그냥 준비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 한다. 10연승에 집착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전반기 때 한번 질 타이밍이었는데 잘 쉬었다. 좋은 생각을 하겠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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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하늘의 뜻에 달렸죠."
하늘의 뜻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10연승이었다. 두산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3위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시즌 성적 43승36패1무를 기록했다.
10연승은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1861일 만에 달성했다. 마지막 10연승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전부터 6월 16일 대전 한화전까지였고, 최초 기록은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였다.
이 감독은 역대 감독 데뷔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대행, 외국인 제외). 종전 기록은 3차례로 1997년 LG 트윈스 천보성 감독, 1999년 한화 이글스 이희수 감독, 2000년 LG 이광은 감독 등이 있었다.
이 감독은 대기록에 집착하기 보다는 1승 1승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 우리는 그냥 준비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 한다. 10연승에 집착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전반기 때 한번 질 타이밍이었는데 잘 쉬었다. 좋은 생각을 하겠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선취점을 KIA에 내주면서 7월 첫 패를 떠안나 싶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KIA 강타선에 애를 먹었기 때문. 알칸타라는 2회말 1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얻어맞고, 2사 2루에서 이우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행인 건 알칸타라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는 것.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질 정도로 평소보다 힘겨운 투구를 이어 갔지만, 1실점으로 버티며 개인 10승과 팀 10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선발투수 마리오 산체스에게 꽉 막혔던 타선이 뒤늦게 터졌다. 5회초 호세 로하스가 우월 동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6회초 허경민이 좌월 역전포를 터트려 산체스를 당황하게 했다.
두산은 7회초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가 그저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산체스가 흔들린 틈에 양석환의 2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 KIA가 좌완 최지민으로 마운드를 바꿨는데, 대타 박계범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로 연결했다.
이때 가장 뜨거운 타자 박준영에게 기회가 걸렸다. 박준영은 최지민의 공 9개를 본 끝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때리며 5-1로 거리를 벌렸다. KIA의 추격 의지를 꺾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과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했을 때 지도자 아예 경험이 없는 '초보'라 눈길을 끌었다. 선수 시절 한국과 일본 야구를 풍부하게 경험했고, 국민타자로 불릴 정도로 선수로는 정점을 찍었으나 지도자의 능력치는 또 다른 문제였다. 이 감독은 이런 우려를 결과로 하나씩 증명하며 하나둘 지워나가고 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KBO 42년 역사상 국내 감독도 누구도 데뷔 시즌에 이루지 못했던 11연승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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