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4R] 선두 울산, ‘이동경 1골 1도움 앞세워’ 제주 2-1 제압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미친 왼발 이동경의 원맨쇼를 앞세워 제주유나이티드를 격파했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서 김민혁, 이동경의 연속골로 김주공이 만회골을 넣은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울산은 승점 56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반면, 9경기 무승(3무 6패)에 빠진 제주는 승점 30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원톱, 루빅손, 이동경, 강윤구가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규성과 김민혁이 중원을 꾸렸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3-4-3으로 맞섰다. 한종무, 서진수, 김주공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김태환, 김건웅, 김봉수, 임창우가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정운, 임채민, 연제운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김동준이 최후방을 사수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제주는 짜임새 있는 수비로 두터운 수비블록을 형성했다. 전반 10분경 울산 터치라인에서 김태환과 임채민이 신경전을 벌이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울산이 조금씩 흐름을 잡았다. 전반 1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영권이 전방으로 킬패스했다. 이동경이 제주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찔렀으나 침투하던 루빅손 발에 닿지 않았다.
한창 불이 붙던 전반 19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볼을 빼앗으려던 제주 임채민과 김건웅이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두 선수 모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헤이스와 이주용 카드를 꺼냈다. 한종무, 김대환이 빠졌다.
중반 들어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6분 김태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문전 헤더가 골대를 넘겼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이동경이 제주 아크 대각에서 왼발 프리킥을 올렸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김민혁이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돌아온 왼발의 마법사 이동경이 일을 냈다. 코너킥에서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제주 아크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제주가 헤이스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터질 듯 말듯 울산 박스 근처까지 잘 도달했지만, 결정적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43분 김봉수 크로스에 이은 김주공의 문전 헤더가 조현우 손에 걸렸다. 울산이 제주 공격을 잘 막아내며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윤구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후반 2분 엄원상이 상대 골라인 깊은 진영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준에게 막혔다.
제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이스가 울산 문전에서 헤딩슛한 볼이 골대를 벗어났다. 4분 헤이스가 울산 박스 안으로 침투 후 때린 슈팅이 조현우 선방에 걸렸다.
기회를 엿보던 제주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이주용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이 문전 대각 안에서 솔로플레이에 이은 왼발 벼락 슈팅으로 득점했다.
울산은 후반 9분 이동경을 빼고 바코로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가 공세를 올렸다. 13분 임창우의 기습적인 대각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후반 18분 울산은 다친 이명재가 나가고 조현택이 들어갔다. 21분 제주는 김승섭 카드로 공격을 배가했다. 정운에게 휴식을 줬다. 23분 코너킥에서 임채민이 헤더로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은 후반 26분 이청용과 마틴 아담으로 화력을 배가했다. 김민혁, 주민규가 벤치로 물러났다. 32분 엄원상이 제주 문전을 파고들며 찬 왼발 슈팅이 김동준 품에 안겼다. 36분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침투한 루빅손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바코의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가 동료 발에 닿지 않았다. 제주 문전에서 아담과 임채민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타올랐다.
제주는 후반 40분 안태현과 이기혁으로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이적생 임창우, 김건웅에게 휴식을 줬다.
경기 막판 울산의 맹공이 계속됐다. 후반 41분 상대 박스 안에서 바코의 절묘한 슈팅이 김동준 손에 걸렸다. 이어진 제주 공격 상황에서 이기혁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골대 그물 위를 스쳤다. 혈전 속에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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