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은 '항아리 벙커'…빠지고 또 빠지고 '탈출쇼'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 오픈'은 '공포의 벙커'로도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진땀 빼는 모습이 낯설기만 한데요. 첫날부터 각양각색의 탈출쇼가 벌어졌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로리 매킬로이/세계 2위 : 운을 시험하는 것과 다름없죠.]
[존 람/세계 3위 : 전에도 해보긴 했지만, 참 어렵네요.]
< 디오픈 1라운드|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 (현지시간 20일) >
세계랭킹 2위와 3위도 쩔쩔매게 한 건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깊은 벙커가 도사린 코스였는데, 그중에서도 18번홀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어른 허리까지 오는 깊은 벙커에 빠진 공을 낚시하듯 퍼올리지만 공은 또 다른 벙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일단 벙커에 빠진 공을 빼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벙커 벽에 바짝붙은 공을 쳐낸 매킬로이.
그러나 공은 벽면을 맞고 되돌아올 뿐이었습니다.
결국 왼쪽 다리를 벙커 밖에 걸친 기이한 자세를 선택해서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오픈 첫날부터 선수들의 진땀을 빼게 한 81개의 벙커.
이 악명높은 코스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쓸어 담은 선수는 아마추어 골퍼 람프레히트였습니다.
PGA투어가 "마치 아동용 클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할 정도로 203cm 큰 키로 평균 297m의 시원한 장타를 휘두르며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디오픈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는 1930년 바비 존스 이후 아무도 없습니다.
[크리스토 람프레히트/세계 아마추어 3위 : 스스로 매우 엄격하게 해왔고요. 그래서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7명 중에선 김시우가 2언더파 69타로 가장 높은 공동 13위에 올랐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 /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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