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하에서 다시 코트로…새 간판 달고 '비상' 꿈꾼다
부실 경영으로 퇴출당한 데이원 농구단에 새 이름이 생겼습니다. 바로 '스카이 거너스'입니다. 낡은 지하에서 땀 흘려 온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함께한 팬들을 위해서 감동 농구를 보여주겠다 다짐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코트 위 바람을 일으켰던 '양궁 농구'와 딱 맞는 이름이었습니다.
[김승기/고양 소노 감독 : 열심히 쏠 거예요 올해도. 작년 시즌 보다 더 열심히 3점 쏠거고]
식비를 내지 못한 구단을 대신해 도시락을 싸 선수들을 지켰던 팬들의 고마움을 알기에 연고지는 고양을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석환 장수지 / 고양 소노 팬 : 혼자 차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오열을 했습니다. 높은 순위 안 바라니까 행복한 농구만 했으면 좋겠어요. (굳이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 사실 플레이오프 진출하면 좋겠습니다.]
KBL 막내구단 소노는 선수와 팬을 중심에 두겠다며 가입비조차 제때 못 낸 데이원 사태는 없을 거라 안심시켰습니다.
[이기완/고양 소노 단장 : (가입비는) 일시불로 나갑니다.]
월급을 받지 못해 돈 때문에 힘들었던 선수들을 한 번 더 보듬었습니다.
[이기완/고양 소노 단장 : 오늘 저녁에 당장 회식이 있습니다. 소노캄 뷔페에서 1인당 13만원짜리]
[이정현/고양 소노 : 너무 기대가 되고 얼른 먹어보고 싶습니다.]
낡은 지하 체육관에서 묵묵히 새 팀을 기다려온 선수들은 오롯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강선/고양 소노 주장 : 행복하고요. 기분 좋고요. 작년보다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시즌 4강 진출 일궈낸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말합니다.
[김승기/고양 소노 감독 : 정말 재미있는 농구를 해서 챔피언전까지는 가야되지 않을까…]
선수와 팬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
이제 비상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스카이거너스 화이팅!"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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