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콩쿠르서 우승한 '한복 테너'…"BTS 따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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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영국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 김성호 씨가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죠.
경연 당시 입었던 한복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김성호 씨를 만나봤습니다.
우리 가곡 동심초가 BBC 카디프콩쿠르 무대에서 울려 퍼집니다.
십장생무늬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테너 김성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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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영국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 김성호 씨가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죠.
경연 당시 입었던 한복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김성호 씨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리 가곡 동심초가 BBC 카디프콩쿠르 무대에서 울려 퍼집니다.
십장생무늬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테너 김성호 씨.
독일과 러시아 가곡까지 아우른 결선 프로그램을 동심초로 마무리하고,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전 경연에서 부른 윤이상 곡 '고풍의상'까지, 한국 가곡의 매력을 오롯이 전했습니다.
[김성호/테너 :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정서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흥을 대표하는 노래인 '고풍의상'이란 곡을 선곡했고요. 그리고 파이널에는 한을 대표하는 곡인 '동심초'라는 곡을….]
BBC가 콩쿠르 실황을 영국 전역에 중계하면서 그의 한복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옷고름을 반대 방향으로 매는 실수를 했다고 자책했지만, 콩쿠르 홈페이지에 두루마기 소개가 따로 실릴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김성호 테너/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 출연 : (한복 아이디어를 얻은)계기가, 제가 BTS 영상을 좀 봤는데 진님께서 이거랑 비슷한 두루마기를 입고 공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클래식은 왜 안 돼?]
성악 스타의 산실인 이 콩쿠르는 2년에 한 번, 32살 이하 오페라 가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아리아와 가곡으로 기량을 겨룹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 유학해 지금은 도르트문트 극장 솔리스트인 김성호 씨는 참가 연령 제한 나흘 차로 턱걸이 출전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그는 앞으로 한국 공연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김성호/테너 : 콩쿠르는 사실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편한 성악가로서, 동네의, 옆에 있는 그냥 이웃의 성악가로서, 오래오래 여러분들 곁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오세관, 영상제공 : BBC카디프콩쿠르)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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