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개체관리카드 다수 발견…'브로커 역할' 교수 파면
어제(21일) 뉴스룸에선 불법 개 번식장의 실태를 보여드리면서 대학에서 동물 복지를 가르치는 교수가 개를 사고파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해당 교수는 대학에서 파면됐고, 지자체들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홍성의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강아지의 개체관리카드입니다.
무허가 번식장인데도 버젓이 18자리 허가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홍모 씨/경매장 사장 : (번식장에서) 써오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는 거죠. 허가증을 빌려서 개체관리카드를 작성해서 가져온다고 하면 그것까지 저희가…저희도 약자라는 얘기죠.]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이 강아지를 사들인 홍씨 경매장의 이전 허가번호와 일치합니다.
홍씨 측이 개체관리카드를 써줬거나 허가번호를 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박인종/반려동물생산자협회 사무총장 : (경매장에서) 허가번호 하나 가지고 두 개, 세 개를 팔아주는 거죠.]
실제 지자체 단속반에 따르면 해당 경매장에서 이처럼 조작된 개체관리카드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뭐 한 번씩 오시는 분들이 아니니까 이분이 무허가인지 아닌지 몰랐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실 수 있는 상황인데…]
홍 씨가 반려동물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던 대학교는 오늘 홍 씨를 파면했습니다.
[A대학교 관계자 : 해고, 해촉 그런 내용입니다. 지금 사회에 너무 많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홍성군도 오늘 홍씨와 거래했던 불법 번식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성군 관계자 : 저희도 (폐쇄) 절차 밟고 있다는 것 말고는…]
농림부는 홍씨가 운영한 경매장 등 전국 18개 경매장에 대해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VJ : 장지훈·한재혁 / 리서처 : 고선영·김지현·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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