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도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냈지만…5이닝 5실점 부진한 LG 켈리를 어쩔꼬

남정훈 2023. 7. 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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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1선발로 대우하며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냈지만, 그 믿음에 부응하는 데 실패했다.

켈리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켈리를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낸 이유는 그가 LG의 1선발이기 때문"이라며 켈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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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1선발로 대우하며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냈지만, 그 믿음에 부응하는 데 실패했다. LG의 5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얘기다.

켈리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4회초 상황에서 SSG에 1점을 허용한 LG 켈리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2019년부터 LG에서 뛰면서 어느덧 5년째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켈리는 올 시즌 전반기에 18경기에 등판해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지난 네 시즌과는 다르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특급 성적을 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에 반해 LG에서 2년째 뛰고 있는 플럿코는 전반기에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맹활약하며 LG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성적으로만 보면 플럿코가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나섰서야 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켈리를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낸 이유는 그가 LG의 1선발이기 때문”이라며 켈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켈리를 후반기 3연전 첫 경기에 냈다는 것은 켈리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반기 끝나고 바로 켈리에게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보여줬고, 켈리도 자신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켈리는 체인지업만 다시 좋아지면 다른 구종 가치도 훨씬 올라갈 것이다. 이 부분은 켈리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1회초 LG 선발 켈리가 땀을 닦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켈리는 염 감독의 믿음과는 달리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5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모든 실점이 2사 이후였다는 게 아쉬웠다. 석점을 내준 5회에도 2사 2루에서 최정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던진 147.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65로 뛰어올랐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LG로선 올 시즌은 그야말로 적기다. 전반기를 선두로 끝마쳤고, 후반기에도 크게 부진하지 않는다면 선두권에서 계속 머물려 정규리그 우승의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이런 상황에서 켈리를 계속 데리고 가야할까. 지난 네 시즌 동안 켈리는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58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55, 3.32, 3.15, 2.54로 특급 성적을 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물론 켈리를 내보내고 대신 데려온 투수가 켈리보다도 못한 투수일 가능성도 있기에 LG로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과연 LG의 선택은 무엇일까. 확실한 건 안 그래도 4선발 요원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LG로선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는 확실히 갖춰야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제패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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